A씨는 지난 26일 오전 아울렛 지하 1층에서 불이 나자 피해 달아나다 화물 엘리베이터 안에 고립됐고, 다른 2명의 피해자와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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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씨는 “동생들을 대학까지 보낸 후 한숨 돌린 형은 결혼 후 두 자녀를 뒀는데 설상가상으로 둘째는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0년 아웃렛이 문을 열자 자진해 환경미화 일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이번에 참변을 당했다”며 애통해했다.
용업업체 소속으로 전기시설을 담당했던 A씨는 입사한 지 5개월 만에 이같은 변을 당했다. 그는 화재 당일 퇴근을 1시간 앞두고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A씨는 화재 후 차량을 타고 탈출하려다 유독가스와 연기로 앞이 안보어 기둥에 부딪힌 후 정신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작은아버지는 “조카가 열심히 공부해 올 초 전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새 일자리를 얻었다며 좋아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지난 추석에 만나 함께 소주 한잔했던 게 마지막 모습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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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참사 유가족들은 사고 이튿날인 27일 행정 당국과 현대백화점 측이 무책임하게 행동한다며 항의했다.
희생자 7명 중 5명의 유가족이 모인 가운데 한 유가족은 “가족이 어떻게 숨졌는지가 제일 궁금한데, 현장 감식 들어간 분들을 일일이 붙잡고 물어봐야 알게 되는 상황”이라며 “빠르게 원인 규명을 해 가족들의 궁금증을 해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문창용 유성구 부구청장은 “대책본부를 통해 유가족 의견을 전달해주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지하 1층 하역장 인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역장에 내려진 의류 등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급격하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의류 특성상 다량의 유독가스가 분출되면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