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됐던 카메라 성능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센서 크기를 키워 빛이 없는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했고, 고급형 모델엔 신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6 바이오닉’을 탑재해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했다. 관심을 끌었던 가격은 100달러 이상 인상할 것이란 당초 시장 예상과 달리 동결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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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8일(한국시간) 온라인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아이폰14’ 시리즈는 △일반(6.1인치) △플러스(6.7인치) △프로(6.1인치) △프로 맥스(6.7인치) 등 4종이다. 전반적으로 전작대비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개선됐고, 새롭게 도입된 기능으로는 위성통신 긴급구조요청 기능(북미만 해당)이 눈길을 끈다.
‘아이폰14’ 일반 및 플러스 모델은 항공우주 등급의 알루미늄을 사용해 내구성을 자랑한다. ‘아이폰’만의 독점 소재인 ‘세라믹 실드’ 전면커버를 사용해 오염방지 및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더불어 업그레이드된 내부 디자인을 통해 발열 관리 성능을 개선시켰고, 디스플레이도 최대 1200니트로 밝아졌다.
메인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전작대비 커진 센서와 픽셀을 갖췄다. 더불어 새로운 전면 ‘트루뎁쓰’(TrueDepth) 카메라, 풍부한 피사체를 담아내기 위한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저조도 촬영을 지원하는 ‘포토닉 엔진’ 등이 강점이다. 저조도 사진을 전작과 비교했을시 약 49%가 개선됐고, 선명도도 38%나 나아졌다.
특히 ‘포토닉 엔진’의 경우 보정 관용도가 높은데 전작대비 저조도 사진 보정 범위가 최대 2배 늘어 디테일한 질감을 표현하기 쉬워졌다. ‘아이폰14’ 일반 및 플러스 모델의 경우 AP는 전작에 들어갔던 ‘A15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했다.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는 특히 안전 기능에 더 신경을 썼다. 대표적인 것이 위성을 통한 긴급구조요청 기능이다. 와이파이나 통화가 잡히지 않는 지역에서도 위성을 통해 응급서비스와 문자를 주고 받게 해주는 기능이다. 최근 1~2년전부터 애플이 ‘아이폰’에 탑재할 것으로 예상돼 왔는데, 이번 ‘아이폰14’부터 적용됐다.
일반적으로 위성은 대역폭이 낮고 지속적으로 이동해 메시지 전송이 어렵다. 이에 ‘아이폰14’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어느 쪽으로 향하면 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자체적으로 알려준다. 다만 이 기능은 미국, 캐나다에서 오는 11월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타 국가 적용은 아직 미지수다.
‘아이폰14’의 가격은 일반이 799달러, 플러스가 899달러로 책정됐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루 △스타라이트 △퍼플 △PRODUCT(RED) 등 4종이며 △128GB △256GB △512GB 등 저장용량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4’ 일반 모델의 공식 출시일(1차 출시국 기준)은 오는 16일이며, 플러스 모델은 다음달 7일부터다. 한국 시장 가격은 125만~135만원으로 책정됐지만 아직 출시일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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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애플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였다. 우선 외관상의 큰 변화가 생겼다. ‘아이폰’ 시리즈가 지난 5년간 고수해왔던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의 ‘노치’ 디자인을 없애고 ‘펀치홀’ 방식으로 바뀐 점이다. 애플은 이를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이름 짓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단순 카메라 홀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 경고, 알림, 현황을 표시해주는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역동적으로 각종 정보를 보여준다. 기존 노치 방식대비 화면 몰입감을 키워준다. 또 사용자들이 간단하게 탭하거나 길게 누르는 동작만으로 사용하던 앱을 끄지 않고 함께 활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최대 2000니트로 이는 전작대비 2배 향상됐다.
무엇보다 프로와 프로 맥스가 일반 및 플러스 모델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AP다.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엔 새로운 애플 AP인 ‘A16 바이오닉’이 탑재됐다. ‘A16 바이오닉’은 전력효율,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의 3가지에 집중하는데 트랜지스터만 160억개로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최다다.
4나노(nm) 공법을 사용해 현존하는 스마트폰 AP 중 가장 빠르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A16 바이오닉’의 새로운 6코어 중앙처리장치(CPU)는 경쟁 제품대비 최대 40%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카메라 성능도 더 좋아졌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4’ 시리즈에서도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메인 카메라는 프로 라인업에선 사상 최초인 4800만 화소다. 카메라 센서도 전작대비 65%나 커졌다. 또 4개의 픽셀을 결합해 2.44μm에 이르는 하나의 커다란 쿼드 픽셀로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저조도 촬영도 더 디테일해진다는 설명이다.
‘아이폰14’ 프로 이상 모델은 △딥 퍼플 △실버 △골드 △스페이스 블랙 등 4종으로 출시되며 저장용량은 △128GB △256GB △512GB △1TB 등이다. 미국 등 1차 출시국엔 오는 16일 공식 판매된다. 역시 아직 한국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격대는 전작과 동일하게 프로(128GB 기준) 1099달러, 프로 맥스가 1199달러로 책정됐다. 당초 애플이 100달러 이상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결국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가격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국내 가격은 환율이 적용돼 프로가 155만원, 프로 맥스가 175만원이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부사장은 “‘아이폰14’ 프로는 모든 사용자에게 향상된 카메라 시스템을 제공해 최고의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다이내믹 아일랜드’ 같은 혁신적인 신기술도 선보인다”며 “획기적인 안전 기능으로 사용자에게 더욱 안전한 사용 환경을 제공, 가장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