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 연극 ‘고래’ 포스터. (사진=극단 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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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고래’ (5월 19일~6월 5일 연우소극장 / 극단 고래)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 떠있는 북한 잠수정 속. 조장과 기관장 그리고 무전장이 임무를 위해 육지로 올라간 저격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임무를 마친 저격수들이 잠수정으로 돌아온 뒤 다시 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그때 한국 어선이 뿌리고 간 꽁치잡이 그물이 잠수정의 추진 날개에 휘말리고 마는데…. 극단 고래의 이해성 대표가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1998년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 연극 ‘인간이든 신이든’ 포스터. (사진=프로젝트 내친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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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인간이든 신이든’ (5월 19~29일 선돌극장 / 프로젝트 내친김에)
IS 대원이 되기 위해 집을 떠난 청년이 있다. 그리고 아들을 만나기 위해 아들의 꿈속까지 다다른 한 여자가 있다. 청년은 꿈속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자신을 만나러 오는 엄마를 본다. 엄마는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오지만, 아들은 신의 전사가 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엄마를 밀어낸다. 연극 ‘손님들’ ‘처의 감각’의 고연옥 작가, 김정 연출의 작품으로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포스터. (사진=지공연협동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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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5월 11~29일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 지공연협동조합)
왕따를 견디다 못한 한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진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의 부모들이 상담실에 소집된다. 그러나 부모들은 ‘우리 아이는 아닐거야’라는 생각으로 진실을 외면한다. 부모들은 아이들과 학교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유일한 증거인 유서마저 훼손하고, 끝내 상황은 극단으로 치닫는다. 학교 폭력 문제를 다룬 일본 극작가 하타사와 세이고의 희곡을 무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