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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련된 회계기준은 제조업,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새로운 산업이 나올 때마다 특성이 다르다 보니 외부감사과정에서도 기업과 감사인 간 쟁점이 발생하기도 한다. 회계기준 해석을 놓고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다.
이에 회계기준적용지원반이 이와 같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첫번째 과제는 제약·바이오가 될 예정이다.
회계기준원 관계자는 “새로운 산업이 나타나면 그 특성을 파악해야 하고, 회계 이슈가 발생하기 전에 연구가 필요하다. 회계기준에 대해 어떻게 적용할지 판단도 필요하다”며 “현재는 지원반을 어떤 형태로 구성할지 고민 중으로, 회계사 외에도 해당 산업에 정통한 사람들 모두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준원에서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회계 판단 등에 대해 스터디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고 가상자산과 관련된 회계 처리 이슈를 파악 중이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는 가상자산을 재고자산이나 무형자산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는 보유자 회계 처리만 해당하고, 발행자 회계 처리는 없다. 비트코인 외에 새롭게 만들어지는 다양한 코인을 포함하기도 어렵다.
이에 따라 회계기준적용지원반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회계이슈도 다루게 될 가능성이 있다. 기준원에서 가상자산 관련 TF 논의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향후에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
갈수록 다양한 기업이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일부 기업에서는 하나둘씩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가상자산에 대한 가치 측정, 회계 인식 등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회계기준원 관계자는 “신산업에서 기존 회계기준으로 다룰 수 없는 부분이 있으면 그에 따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상자산에 대해 어떻게 측정하고 어떻게 인식·처분, 수익 인식할지, 발행기업에 대한 회계 이슈 등을 판단해야 한다”며 “TF에서 오는 4월부터 다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