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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7시 46분쯤부터는 서울 중구의 중구민회관 개표소에 1분 간격으로 총 3개의 투표함이 도착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측 개표 참관인은 “투표가 오후 7시 30분에 끝났는데 어떻게 15분만에 투표함 3개가 동시에 도착하냐”며 항의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투표함 도착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으나 결국 1시간 가까이 항의를 이어가고 경찰의 퇴거 명령 끝에 끌려 나갔다. 이에 개표 작업이 오후 8시 50분이 넘어서야 시작됐다.
또한 무효표 역시 발견됐다. 이재명과 윤석열 두 후보 란에 도장이 걸쳐 있는 투표지 등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무조건 무효로 처리된다. 이외에도 정식 기표용구를 사용하지 않은 투표지, 손가락에 묻힌 인주로 ‘이게 나라냐’라고 쓴 투표지 등도 모두 무효 처리됐다.
이외에도 서울 곳곳에서는 긴장감 속 개표가 진행된다. 서울대학교 체육관,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마포구민체육센터, 영등포 다목적 배드민턴 체육관, 명지전문대학 체육관, 동대문구체육관 등 곳곳에서 개표 참관인들의 감시 하에 개표가 이뤄졌다.
9일 오후 명지전문대학 체육관 개표소에서는 사전투표함을 열고 개표 작업을 하던 중 일반 참관인이 “왜 사전투표함 안에서 확진자 투표용지가 나오느냐”며 마스크를 벗고 소리를 지르며 항의에 나섰다. 이에 선관위 직원이 “관련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외에도 간식 상자를 들이는 과정에서 참관인들이 상자가 무엇이냐고 거듭 묻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또한 세종대 광개토관 개표소에서도 9일 오후 8시 59분께 사전투표함에서 봉투에 담지 않은 투표지가 일부 발견됐다. 오후 9시 10분쯤에는 마곡실내배드민턴장 개표소에서 사전투표함의 관리인 서명 필체가 다르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 17분 기준 전국 개표율은 69.46%를 기록중이다. 후보자별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63%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7.86%)를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