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등 대규모 IPO에 7월 주식발행 73% 증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카카오뱅크(32341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등 기업공개(IPO) 영향으로 지난달 주식 발행이 전월 대비 73.3% 증가했다. 회사채는 비우량물 중심으로 일반회사채가 증가했지만 금융채·자산유동화증권(ABS)가 감소함에 따라 발행 규모가 축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주식 발행 규모는 총 17건, 4조554억원으로 전월(16건, 2조3403억원) 대비 1조7151억원(73.3%) 증가했다.

IPO는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카카오뱅크,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비롯해 코스닥 5건(오비고(352910)·큐라클(365270)·맥스트(377030)·에브리봇(270660)·한화플러스제2호기업인수목적)으로 총 7건이었다. 카카오뱅크는 2조5526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5176억원 등 코스피 상장을 위한 대형 IPO로 발행규모가 크게 늘었다. 전체 IPO 자금 조달 규모는 3조2083억원으로 전월(5건, 1195억원) 대비 무려 3조888억원(2584.8%) 증가했다.

유상증자는 10건, 8471억원으로 전월(11건 2조2208억원) 대비 1건, 1조3737억원(61.9%) 감소했다. 한화시스템(272210)(1조1167억원), 하이브(352820)(4456억원) 등 대규모 자금조달이 활발했던 전월에 비해 유상증자가 줄었다. 코스피 상장법인 4건(보령제약(003850)·케이씨(029460)코트렐·우리들휴브레인(118000)·제이준코스메틱(025620))과 코스닥 6건(RFHIC(218410)·세동(053060)·해성옵틱스(076610)·엘앤에프(066970)·광진윈텍(090150)·에스에너지(095910))이다.

자료=금융감독원

7월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16조9660억원으로 전월(19조3387억원) 대비 2조3727억원(12.3%) 줄었다. 비우량물을 중심으로 일반회사채는 증가했지만 금융채와 ABS가 감소해 발행규모는 축소했다.

일반회사채는 62건, 4조8230억원으로 전월(47건, 4조4480억원) 대비 3750억원(8.4%) 증가했다.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지속되고 있다. 7월 들어 차환·운영자금 비중이 줄고 시설 자금 비중 확대됐다. 비우량물 발행이 활발해지면서 우량물 비중이 6월 70.5%에서 7월 44.7%로 축소했다.

금융채는 190건, 11조4050억원으로 전월(232건, 13조475억원) 대비 1조6425억원(12.6%) 감소했다. 금융지주채가 7건, 7870억원으로 전월 대비 96.8%(3870억원) 증가했다. 은행채는 3조7600억원(17건)·기타금융채 6조8580억원(166건)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는 금융채 발행을 축소했고, 증권사는 금융채 발행을 확대했다.

ABS는 738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1052억원(60.0%)감소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7월 중 발행 실적이 없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11조3473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5214억원(0.6%)이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의 순발행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7월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36조8950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464억원(6.8%) 줄었다. 전체 CP 발행실적을 보면 총 32조6944억원으로 전월보다 4108억원(1.2%) 감소했다.

일반기업이나 금융사 등이 발행하는 일반CP는 15조5964억원으로 전월보다 9.7% 늘었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2조742억원, 기타 ABCP는 15조238억원으로 전월보다 각각 24.1%, 7.0% 줄었다.

CP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12조8632억원으로 전월 보다 0.4%(866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사채는 전월보다 8.5% 감소한 104조2006억원이 발행됐다. 단기사채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8조7273억원으로 전월보다 4.8% 증가했다.

자료=금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