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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경기도 양주시 세탁특공대 제2 스마트팩토리에서 만난 남궁 대표는 “언택트로 세탁 주문을 하는 시장은 전체 시장의 1%에 불과해 잠재력이 크다”며 “쿠팡이 온라인 쇼핑 시장을 장악했던 것처럼 세탁특공대도 기존 패러다임을 깰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탁특공대는 앱을 통해 오늘 수거를 맡기면, 이틀 뒤에 세탁된 옷을 배송해준다. 고객으로부터 수거된 세탁물은 곧장 스마트팩토리로 이동해 5단계 검수, 26개 세탁공정, 2중 검품을 거쳐 출하된다.
세탁특공대를 이용하는 최대 장점은 시간·공간의 절약이다. 고객은 직접 빨래하거나 세탁소를 직접 찾아가는 등 세탁에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세탁기, 건조기, 건조대, 다리미 등이 차지하는 약 3.3㎡(1평)의 공간적인 여유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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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특공대는 기존 세탁소와 달리 합리적인 가격과 표준화된 품질로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현재 드라이클리닝 기준 가격은 와이셔츠는 1500원, 코트 9900원 등으로 일반세탁소 대비 저렴하다. 일반 세탁소는 와이셔츠는 장 당 2000원, 코트는 벌 당 1만 5000원을 받고 있다. 현금결제 비율이 80%에 달하던 기존 세탁 시장의 결제 문제도 모바일 앱을 통한 결제로 해결했다.
세탁물 배송료는 1만9700원 이하 주문일 경우 3000원, 1만9700원이 넘으면 무료다. 월 4900원 내는 멤버십에 가입하면 가격과 상관없이 무료배송 된다.
작년 코로나에 세탁특공대는 쉴 틈 없이 일을 했다. 코로나 직전인 2월 대비 11월의 회원수는 3배 증가했고, 매출은 2배 늘었다. 이후에도 성장세가 계속돼 최근에는 세탁물 월 30만 장, 월 매출 약 15억 규모로 성장했다.
남궁 대표는 “세탁특공대는 강남에서 시작해 현재는 서울 전역과 고양, 성남, 광명, 안양, 의왕, 수원 등 경기도권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세탁특공대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탁특공대는 현재 서울 금천구 독산에 제1 스마트팩토리와 내달부터 가동되는 경기도 양주 제2스마트팩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세탁업은 동네 상권이 담당하고 있지만, 매우 노동집약적이고 이렇다 할 혁신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IT기술 기반으로 개선할 부분이 많다”며 “도제식 기술 전수가 이뤄지는데다가 노동강도가 높아서 세대교체가 더디다. 이는 폐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1990년대 전국 7만개에 달했던 세탁소는 30년 만인 현재 2만 4000곳으로 감소했다. 매년 2000개가량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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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대표는 “저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세탁 시장의 ‘쿠팡’과 같은 모델”이라며 “시작할 때부터 O2O(오프라인 투 온라인)가 안된 시장을 찾았고, 파편화된 세탁 시장과 비효율적인 운영방식을 보고 IT 기술을 접목했을 때 파괴적인 혁신이 가능하다 판단해 뛰어들었다”고 했다.
시장 확대를 위한 가장 큰 숙제는 품질이다.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설립하고 공정 표준화에 집중했지만 여전히 사람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영역이 있고 이는 ‘휴먼 에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궁 대표는 “현재 휴먼 에러에 의한 컴플레인은 약 0.01% 수준이지만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라며 “휴먼 에러 0% 를 목표로 이를 위한 R&D(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부터 본격 가동하는 제2 스마트팩토리는 제1 팩토리에는 없었던 비전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했다. 비전 AI는 사람이 눈으로 판단해야 하는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계속 학습해서 스스로 고도화한다. 제2 팩토리 론칭으로 처리 물량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월 90만~100만 장 수준으로 지금의 2.5배를 처리할 수 있다.
남궁 대표는 “모든 사람이 세탁 노동에서 해방되고, 장기적으로 옷장도 드레스룸도 없는 집을 꿈꾼다”며 “세탁을 시작으로 보관, 렌털 등 의류의 시작부터 끝까지 케어하는 원싸이클 서비스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