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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와 속초시 등 동해안 다른 시·군도 주요 해맞이 명소와 관광지를 모두 봉쇄하는 대신 일출 풍경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해 해돋이를 실시간 생중계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일치기로 동해안을 향하는 해맞이객들을 막을 방법이 없어 연휴 기간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전날(31일) 오후 6시 이후 서울역발 강릉행 KTX 5편이 모두 매진됐고, 동해시간 도착지인 KTX 1편도 표를 구할 수 없다. 이날 오전까지 예매율은 평균 50% 수준이었지만 오후 들어 예매율이 급격하게 올라 표가 모두 동났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해변 봉쇄에 가까운 조치를 내리며 방역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강릉시를 비롯한 영동지역 6개 시·군은 주요 해변에 통제선과 현수막을 설치했고, 통제 요원도 배치했다.
강릉 오죽헌·솔향수목원·통일공원, 동해 무릉계곡·묵호등대·바람의 언덕, 속초 바다향기로·대포항·영금정, 삼척 소망의탑·조각공원 등 지역별 주요 관광지도 폐쇄됐다.
특히 강릉시는 지난 성탄절 연휴 기간 다수의 관광객이 통제선을 넘어 해변으로 들어오자 옥계면에서 주문진읍까지 전 해안가로 통제선을 확대했다. 또다시 해변에 들어가는 관광객을 막기 위해 드론도 투입한 상태다.
지난 24일 김한근 강릉시장은 긴급 대책문을 통해 해돋이 여행을 오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시장은 “현재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시민들은 ‘해맞이 특수’가 아닌 ‘해맞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해맞이 명소를 찾는 발걸음을 다음 기회로 미루어 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