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불법·폭력시위' 35년 만에 최저…靑시위 1년새 13배↑

김성훈 기자I 2018.02.04 09:00:00

지난해 폭력집회·시위 건수 12건
통계 집계(1984년) 이후 역대 최소
지난해 총 집회 건수 4만 3127건
작년(4만 5836건)보다 5.9% 감소
靑집회, 2016년 39건→지난해 538건

2016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6차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집회시위 개최 건수가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불법·폭력시위는 집회 통계관리를 시작한 이후 35년 만에 최소치를 보였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총 집회 건수는 4만 3127건으로 한 해 전(4만 5836건)보다 5.9% 감소했다. 2013년(4만 3071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같은 기간 참가인원은 526만 2143명에서 358만 4441명으로 31.9%나 줄었다. 2013~2015년 집회시위 건수 평균(229만 5720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지만 2016~2017년 이어진 촛불집회와 보수단체의 집회를 감안하면 눈에 띄는 감소라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청와대 인근 집회가 1년 새 13배 가까이 늘었다. 청와대 인근 집회는 2016년 39건에서 지난해 538건으로 128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주변 집회를 최대한 보장하라는 기조에 청와대 인근 집회나 기자회견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집회·시위 통계를 시작한 이후 불법·폭력시위가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불법·폭력시위 건수는 12건으로 2008년(89건)과 비교해 10년 새 86% 감소했다. 경찰이 통계관리를 시작한 1984년 이후로 역대 최소치다.

경찰은 집회·시위에 대한 관점을 ‘관리·통제’에서 ‘보호’로 바꾸고 △경력 최소배치 △차벽·살수차 미배치 △교통관리 중심으로 경찰력을 운용한 결과 집회시위에 긍정적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절제된 공권력 행사로 인권을 보호하고 참가자의 안전을 확보하여 평화적 시위문화가 조기에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