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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저렴한 티켓 가격과 온라인 생중계 등으로 공연장 문턱을 낮춘 무용 공연이 8월 연이어 펼쳐진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12일과 13일 이틀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KNB 무브먼트 시리즈 3(KNB Movement Series)’를 개최한다.
‘KNB 무브먼트 시리즈’는 2014년부터 국립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강수진 예술감독이 차세대 안무가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강효형·박슬기·신승원·최미레 등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안무가로 나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강효형은 발레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올해 안무가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선 앞선 시즌 공연에서 안무가로 참여한 이영철·박나리·송정빈·배민순이 신작을 발표한다. 각각 ‘미운오리새끼’ ‘페이스(Face): 마주하다’ ‘잔향’ ‘굿 바이(GOOD BYE)…’ 를 준비 중이다.
‘KNB 무브먼트 시리즈’는 첫 회 때부터 전석 무료로 공연을 진행해왔다. 올해도 국립발레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사전 관람 예약을 진행해 예정보다 하루 빠른 지난 8일 신청을 마감했다. 11일 저녁 7시에는 네이버TV를 통한 생중계도 진행한다. 국립발레단은 “공연 문화 활성화를 위해 생중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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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오는 30일과 3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17 무용인 한마음축제’를 연다.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등 무용계를 대표하는 단체 및 무용가의 우수 작품을 모아 선보이는 갈라 공연이다.
무용인의 복지를 위해 활동해온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무용인과 관객이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자리로 ‘무용인 한마음축제’를 기획했다. 그동안 출연자 전원의 재능기부로 공연을 꾸려왔다. 티켓 가격도 좌석 등급 구분 없이 전석 1만원으로 책정해 관객 부담을 덜었다.
이번 공연에는 총 10개 팀 61명의 무용수가 참여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국립발레단 등 국립 무용단체는 물론 유니버설발레단·김용걸댄스시어터·아트프로젝트 보라·모던테이블·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안무가 김설진 등 민간 무용단과 무용가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무용예술인의 기부 문화 확립과 사회 기여의 미덕을 보여주면서 관객에게는 부담 없이 무용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입장 수익은 무용예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무용계는 문턱을 낮춘 공연들로 무용에 대한 대중의 부담이 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무용 관계자는 “무용은 클래식·오페라·뮤지컬에 비하면 티켓 가격이 저렴한 만큼 관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면서 “의미를 찾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보다 보면 무용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