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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대의 오르간으로 5인이 연주하는 특별 무대가 펼쳐진다. 무려 424개의 건반을 눌러야 하는 대곡이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대표 기획공연인 파이프오르간 콘서트 아홉 번째 시리즈로 ‘5대륙, 5인의 오르가니스트’를 오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 시리즈’는 매년 쉽고 다양한 오르간 프로그램을 통해 오르간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처음으로 5개 대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들이 한 무대에 선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오르간 음반을 출시한 오르가니스트인 ‘토마스 헤이우드’를 비롯해 △14세 때부터 교회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한 아프리카 출생의 ‘제레미 조셉’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세계에서 활약 중인 캐나다 오르가니스트 ‘마이클 엉거’ △폴란드 태생의 ‘마렉 스테판스키’ △국제 오르간 콩쿠르의 심사위원이자 한국의 오르가니스트 ‘김지성’ 등 총 5인이 각각 개성 있는 솔로 연주뿐 아니라 듀오 연주 등을 선보인다.
먼저 27일에는 ‘바흐의 밤’을 열어 바흐의 정통 오르간 곡 외에도 오르간 연주곡으로 편곡한 바흐의 명곡 등을 들려준다. 28일엔 고전, 낭만,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눈부신 오르간의 밤’이 마련된다. 이날에는 4명의 오르가니스트를 위한 연주곡 ‘탱고 1997’을 5명이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이 곡은 무려 424개의 건반을 눌러야 하는 대곡으로 악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파이프오르간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9만~3만원. 02-399-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