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국왕의 경우 비교적 늦은 나이에 퇴행성 허리디스크가 찾아왔지만, 디스크는 사실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기관 중 하나이다. 더 큰 문제로 디스크는 노화의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는 점이다. 우리 몸의 모든 기관에는 혈관이 뻗어 있어 혈액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그러나 디스크는 혈관이 뻗어 있지 않는 무혈 조직이다. 따라서 척추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디스크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잘되지 않아 탄력성이 떨어지고, 수분이 빠져 디스크가 손상을 입는다. 남자의 경우 허리디스크는 10, 20대 후반, 여자는 20대 초반에 노화가 시작돼 50~60대가 되면 완연한 노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를 퇴행성 디스크라 한다. 노화된 디스크는 젊은 시절의 탄력을 잃고, 메마르고, 연약하며, 바람 빠진 타이어처럼 내려앉게 된다. 이때 디스크가 압력에 의해 밀려 나오면 디스크의 외벽인 섬유륜을 압박해 손상이 생기고 통증을 일으키며, 디스크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 대부분은 디스크 질환이 모든 연령대에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믿지 않으려 한다. 디스크 질환이 늙고 쇠약해진 노인들이나 공사장 인부들처럼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은 전적으로 오해다.
눈의 노화를 가리키는 노안 현상이 30대에도 찾아오는 것처럼 젊은 사람들에게도 얼마든지 디스크 노화로 인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오히려 디스크 질환은 모든 면에서 활동이 왕성한 30~40대에 오기 쉽다. 노화가 진행되는 시기임에도 직장, 출산, 육아 등 쉴 틈이 없고, 자신의 건강에 소홀해지기 쉬운 나이이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디스크 환자들이 상태가 악화되어서야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거나 치료를 한다. 우리가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하듯이 척추도 건강검진도 해야 하는 이유다.
만약 퇴행성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면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퇴행성 디스크의 치료는 일시적 통증 제어가 아닌 뼈와 신경, 연부조직을 재생시키는 치료로 인체의 스스로 낫는 회복력인 자생력을 빠르게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에서는 이를 추나요법을 통해 병을 치료하고 있다. 추나요법이란 수기(手技)로 비뚤어진 척추의 형태를 정상 위치로 되돌려 특정 부분에 몰리는 하중과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치료법이다.
노화로 인한 연골이 얇아지고 뼈가 변형된 관절 형태를 추나요법을 통해 교정한다. 또 추나요법은 아픈 부위만 치료하는 것 같지만, 오장육부의 허실을 따져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몸의 균형과 평형을 조화롭게 해 자연 치유력을 높인다. 이러한 요법은 미국에서도 그 효능을 인정받아 2002년 뇌신경 내과 분야에서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UC어바인대학교 의대에서 우리나라의 추나학을 의대선택과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특히 오는 2018년에는 추나요법 급여화를 앞두고 현재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을 거치고 있어 만약 급여화가 진행되면 환자의 치료비 부담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급성 디스크 환자에게는 ‘동작침법’이 효과적이다. 동작침법은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로 인한 급성통증을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심한 디스크나 중풍 환자의 마비증상을 완화 한다. 실제로 환자에게 동작침법을 시행하면 30분 안에 자가보행이 가능할 정도의 빠르고 강한 효과를 보인다. 자생한방병원은 동작침법이 진통주사제에 비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환자의 일상적인 움직임을 회복시키는데 5배 이상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통증학술지 ‘PAIN’ 에 게재해 동작침법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신경근 회복술’ 역시 디스크 환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신경근 회복술’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같은 첨단 영상장비와 한약의 골관절질환 치료성분을 결합한 형태로써 자생한방병원만의 특화 치료법이다. . MRI 영상을 토대로 손상된 부위의 위치와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특수침을 이용 환부에 ‘신바로약침’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통증치료에 매우 탁월하다.
퇴행성 디스크 예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는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습관이나 운동 부족, 불규칙적인 식생활 등을 고치도록 하자. 잘못된 자세는 직·간접적으로 허리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게 되고, 이는 척추의 퇴행을 앞당기는 요인이 된다. 또한 일을 할 때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로 오랫동안 일을 하거나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퇴행성 디스크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틈틈이 스트레칭과 걷기 등 전신운동을 실시한다.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병을 예방하고 더욱 건강하게 생활을 즐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