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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박근혜 정부 두번째 통일부 장관으로 취임한 홍용표 장관(50)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이번 정부 통일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당사자다. 연구원과 교수 등을 역임한 학계 출신의 통일 정책 전문가로,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시작해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통일정책연구소 연구실장 등을 거쳤다. 정치권과 인연을 맺은 것은 대선 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 외교안보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다.
대선 때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 외교통일추진단 멤버로 참여했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시절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 실무위원을 지냈다. 당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설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정부 출범 후 2013년부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수석실 통일비서관을 역임했고, 지난해 2월 남북 고위급 접촉 때도 우리측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황병서(66) 총정치국장은 군서열 1위이자 북한 권력서열 2위다.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핵심 직책을 맡고 있다. 특히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당이 국가를 지배하는 북한에서는 정책 결정의 핵심기관이자 권력의 중추다.
이 자리에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현재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황병서 총정치국장,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3명만 올라 있다. 황 총정치국장은 2010년 북한군 중장, 2011년 상장, 지난해 당 조직지도부 1부부장, 북한군 대장, 인민공화국 차수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앉았다.
황 총정치국장은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가 김정은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세우기 위한 작업을 추진할 때 앞장서면서 김정은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황 총정치국장과 함께 회담에 배석한 김양건(73) 노동당 비서는 우리나라 통일부 장관 격인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겸하면서 북한에서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북한내에서 온건파로 분류되며, 손꼽히는 외교통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을 얻어 2007년 3월 통일전선부장에 오른 뒤 같은 해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을 역임한데 이어 작년에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올랐다.
남북 고위급 회담 소식을 전하는 북한 매체들을 통해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