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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ICBC)은 20일(현지시간) 페트로브라스에 30억달러(약 3조2800억원)의 차관을 제공해주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매체 텅쉰이 보도했다.
공상은행은 자세한 거래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주로 해양 탐사·개발 장비를 임대하거나 구매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총리의 브라질 방문 기간에 이뤄진 것이다. 리 총리는 전날 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533억달러 규모의 경제협정을 체결했으며 이중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지원이 100억달러(약 10조9650억원)에 이른다.
앞서 페트로브라스는 중국 수출입은행(CEXIM)과 20억달러, 중국개발은행(CDB)과 50억달러, 총 70억달러의 자금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페트로브라스는 대서양 심해유전 개발을 서두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유동성 문제로 인해 심해유전 개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올 2월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부패와 뇌물 스캔들로 브라질 정·재계를 뒤흔들고 있는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로 강등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