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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들, 브라질 국영 페트로브라스에 10兆 자금 지원

신정은 기자I 2015.05.21 05:47:06
(출처=텅쉰)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국유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 살리기에 힘을 쏟는다.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ICBC)은 20일(현지시간) 페트로브라스에 30억달러(약 3조2800억원)의 차관을 제공해주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매체 텅쉰이 보도했다.

공상은행은 자세한 거래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주로 해양 탐사·개발 장비를 임대하거나 구매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총리의 브라질 방문 기간에 이뤄진 것이다. 리 총리는 전날 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533억달러 규모의 경제협정을 체결했으며 이중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지원이 100억달러(약 10조9650억원)에 이른다.

앞서 페트로브라스는 중국 수출입은행(CEXIM)과 20억달러, 중국개발은행(CDB)과 50억달러, 총 70억달러의 자금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페트로브라스는 대서양 심해유전 개발을 서두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유동성 문제로 인해 심해유전 개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올 2월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부패와 뇌물 스캔들로 브라질 정·재계를 뒤흔들고 있는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로 강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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