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운동 시즌 맞아 어깨통증 호소화는 사람 증가해 '조심'

이순용 기자I 2015.05.05 04:51:19

라켓운동, 나쁜 스윙자세가 원인... 스트레칭 만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과 함께 스포츠 인구가 증가하면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테니스, 골프, 야구, 배드민턴 등 라켓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어깨부상이 잦다. 어깨 높이에서 스윙을 반복하는 어깨사용 동작이 원인인데, 이를 방치하면 통증은 물론 어깨힘줄 파열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나쁜 자세가 어깨충돌증후군 유발

한 조사에 따르면 라켓운동에서 가장 손상되기 쉬운 부위는 허리이고, 그 다음이 어깨와 팔꿈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대 테니스 선수에서 어깨통증의 빈도가 10% 정도였다면, 40대 이후 중년층 테니스 선수에서는 그 빈도가 50% 이상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중년층에서는 퇴행성 변화인 힘줄의 약화와 견봉이라는 어깨뼈의 골극이 자라나는 경우가 많은데, 반복적인 스윙동작이 더해지면서 어깨충돌증후군에서 어깨힘줄 파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마치 지붕처럼 덮고 있는 견봉과 어깨를 움직이도록 돕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충돌하면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퇴행성 변화로 근력이 약해지거나 과도한 어깨사용과 외상에 따라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긴다.

LG트윈스 야구단 필드닥터인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은 “라켓운동 동작 중 어깨 높이보다 위에서 스윙을 하는 서브나 오버헤드 스매싱이 주로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이며 잘못된 스윙자세가 원인이다”라며 “라켓운동 후 어깨통증이 있다면 1주 정도 휴식 후 다시 운동하는 것이 권장되며 이후에도 통증이 있다면 3주 이상 휴식 후 운동을 하고, 그래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켓운동 후 어깨부상 예방하기

라켓운동 후 어깨손상은 골절이나 탈구와 같은 중증 손상보다 어깨충돌증후군에서 힘줄 부분파열로 넘어가는 단계의 경증 손상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따라서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만으로도 어깨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운동 후 어깨통증이 느껴진다면 얼음찜질을 실시하고 진통소염제를 복용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염좌 이상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한 힘줄 손상이 라켓운동 때문이라면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충분히 쉬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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