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공룡 이케아가 한국 시장에 상륙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광명점 점장은 한 달 간의 한국 시장 실적을 두고 “완벽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지난 21일 이케아가 광명점을 오픈한 지 35일만에 세실리아 요한슨 점장을 매장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날은 이케아 광명점을 찾은 100만번째 손님이 탄생한 날이기도 했다. 요한슨 점장은 “100만번째 고객을 바라기는 했지만 언제가 될 지는 몰랐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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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간 한국 소비자를 지켜보며 요한슨 점장은 “굉장히 스마트한 소비를 하는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한국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좋은 가치 제품을 소비한다”며 “시장을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또 자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케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물건을 보면 이 사실이 명확해진다. 요한슨 점장은 “봉제 인형이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중 하나”라며 “어느 나라나 자녀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이 특히나 열정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케아는 한국 진출을 앞두고 각종 구설에 휩싸였다. 요한슨 점장은 그럼에도 “큰 사고 없이 100만명의 고객이 다녀간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고객들이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매장 내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 주차장 등 시와 협의 하에 재빠른 대처로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한 것도 좋은 점”이라고 덧붙였다.
요한슨 점장은 2015년 목표로 한국에 홈퍼니싱 시장을 더욱 넓히는 것을 꼽았다. 한샘(009240)이나 현대리바트(079430) 같은 가구사는 물론 자주, 버터 등 홈퍼니싱 브랜드들과 경쟁보다는 시장 키우기에 몰두하고 싶다는 것이 요한슨 점장의 바람이다.
“특정 기업하고 경쟁한다기보다는 소비자들의 한정적인 예산 내에서 다양한 업체들끼리 경쟁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케아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홈퍼니싱 방안을 제시하려고 해요. 한국 소비자도 이케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홈퍼니싱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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