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말 모임을 앞두고 빠르게 주름 개선이나 인상 교정효과를 보기 위해 필러 시술을 받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 또한 병원들 역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필러와 같은 쁘띠성형과 관련된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무리 간단한 필러 시술이라도 자칫하면 부작용의 위험이 있는 만큼 시술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보통 가벼운 주사 시술, 특히 체내에 흡수되어 금방 사라지는 필러를 이용한 시술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시술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간단한 필러 시술이라도 잘못된 피부층에 주사하거나 허가 받지 않은 약물을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드물지만 필러 시술 후 피부 괴사나 알러지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가벼운 필러 시술이라도 얼굴의 골격과 근육에 이해가 깊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다. 간혹 가벼운 주사 시술이라는 이유로 무분별한 시술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필러 시술을 할 때는 주사를 이용해 필러제의 양을 세밀하게 조절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얼굴의 골격, 근육, 뼈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미학적 안목도 중요하므로 되도록 시술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인증받은 정품 사용, 정확하게 주사해야
필러 시술은 주사를 이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할 수 있고, 시술 후에는 부기나 통증이 남지 않는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이미 주름이 깊어진 중·노년층은 물론이고 잔주름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는 20~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필러 시술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런데 최근 필러 시술 후 부작용을 겪는 사례들이 언론을 통해 간간히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필러 부작용들은 필러 시술 자체에 위험성이 있다기 보다는 잘못된 시술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안전하게 필러 시술을 받으려면 검증 받은 필러제를 사용하는 동시에 각각의 필러 특성에 맞춰 정확한 층에 주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러는 피부 속에 주입하는 일종의 충전재다. 얼굴의 꺼진 부위,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 필러를 주사하면 입체감을 살릴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이마, 관자놀이, 볼 부위가 꺼지면 실제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다소 남성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이 경우 꺼진 부위에 필러를 주사해 볼륨을 주면 큰 변화 없이도 자연스럽게 이미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코 주변, 중안면 부위가 꺼진 이른바 접시형 얼굴은 상대방에게 다소 밋밋한 인상을 주기 쉽다. 이런 얼굴형은 중안면 부위에 필러제를 삽입하면 전체적으로 입체감이 살아난다. 이에 따라 가을철 면접 시즌을 앞두고 또렷한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 필러 시술을 하는 환자들도 있다. 또 턱끝이 들어가 있는 ‘무턱’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입이 나와 보일 수 있는데, 필러를 이용해 턱 부위에 볼륨을 주면 돌출된 입매가 들어가 보이는 효과가 있다. 또 코끝을 올릴 때도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코 모양을 만들 수 있다.
반재상 원장은 “필러시술은 절개를 필요로 하는 성형수술보다 부기, 통증, 흉터가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인체에 흡수되는 물질을 사용하는 만큼 6개월~1년이 지나면 그 효과가 점차 사라진다. 일반적으로 히알루론산 필러는 3개월에서 1년, 칼슘 필러는 1년 가량 효과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보다 긴 효과를 원한다면 주기적으로 시술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이러한 과정이 번거롭다면 아테콜 필러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아테콜은 비흡수 필러로 콜라겐, PMMA(polymethlmetacrtlate: 인조 뼈 성분)와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의 합성물로 이루어져 있다. 아테콜은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되면서도 간편하고 자연스럽게 주름을 개선하고 시술 부위에 효과적으로 볼륨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