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이 아직까지는 쟁점분야별로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지만 한·중 금융산업 간 협력 관계가 모색돼 발전한다면 한·중 FTA의 체결이 빨라질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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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총재는 이어 “한·중 FTA협상이 본격적으로 세부사안들까지 들여다보는 단계까지 진행됐다”며 “양국이 공통적인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어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날 만찬에 참여한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이데일리가 국내 언론사 중 최초로 중국에서 개최하는 국제금융컨퍼런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한·중 FTA, 위안화 자유화 등에 논의가 활발히 개진됨으로써 한·중 금융산업의 더욱 발전적인 관계가 모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사로 선 안철경 보험연구원 부원장은 “이데일리가 베이징에서 국제금융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국내 금융사에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며 “적절한 시기에 한·중 금융산업을 비교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실효성 있는 방안들이 많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일 본 세션에 참여하는 한·중 젊은 지식인들도 글로벌 금융전문가들로부터 ‘한 수’ 배우려는 배움의 열기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자신을 칭화대 학부생이라고 밝힌 차오첸난(22·여)은 “며칠전 IFC 행사에 대한 전언을 들었는데, 참가 신청을 하지 못해도 내일(4일) 포럼에 와도 되느냐”고 물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차오첸난은 한국 금융권에서 일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녀는 “한류 덕에 학생들의 한국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한국의 주요금융사들과 금융감독당국까지 베이징 현지에 온다 하니 과연 그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했다. 4일 참석해도 좋다는 말을 들은 그는 “학부 친구 3명과 함께 오겠다”고 했다.
중국어 공부를 위해 유학 중인 김경준(23)씨도 “한국으로 돌아가면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데, 모처럼 좋은 국제 금융 전문가들의 말을 접할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IFC가 열리는 샹그릴라 호텔은 당초 예상보다 참가자들의 숫자가 늘어나자 근처 다른 호텔의 인력을 꿔오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호텔 측 관계자는 “내일 400여명이 몰린다는 소식에 행사장 구조를 바꾸느라 정신이 없다”며 “오찬 도시락도 추가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의 취재 경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중국경제망은 온라인을 통해 중국 전역에 IFC를 생중계한다. 국내 주요 언론사 8곳과 중국 주요 언론사 6곳도 현지 취재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