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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주택 등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 마감

김혜미 기자I 2014.02.26 06:56:23

美12월 대도시 집값 상승폭 둔화..전월比 하락
2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1월지수도 하향조정
홈디포·메이시스·링크드인 상승..美 국채 강세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주택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하락세를 나타냈다가 장중 상승 전환했으나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17% 내린 1만6179.66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13% 하락한 1845.12, 나스닥 종합지수는 0.13% 내린 4287.59에 마감됐다.

S&P지수는 전날에 이어 오늘도 사상최고가 돌파 시도가 있었으나 오후 들어 매도 압력이 이어지며 실패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2월3일 이후 이날까지 약 6% 가량 올랐다.

◇美 12월 대도시 집값 상승폭 둔화..전년比 13.4%↑

이날 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3.4%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13.7% 상승한 데 비해서는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가격 상승폭 둔화는 최근 다른 주택지표와 마찬가지로 모기지 금리 상승과 겨울 날씨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대도시 집값은 월간 기준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2월 집값은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계절조정된 12월 집값은 전월대비 0.8% 상승했으나, 지난 11월 0.9% 상승한 데 비해서는 둔화됐다.

미 연방주택청(FHFA)이 발표한 계절조정된 12월 주택가격도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전년대비로는 7.7% 상승했다.

◇2월 소비자신뢰지수 78.1..예상 하회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8.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인 80.1에 못미치는 수치다.

지난 1월 지수는 당초 80.7에서 79.4로 조정됐다.

항목별로는 기대지수가 80.8에서 75.7로 하락했으나, 현재 경기평가지수는 77.3에서 81.7로 상승하며 근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이사는 “단기 기업환경과 일자리, 실적 등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신뢰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추세는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디포·메이시스 상승..美국채 하락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홈디포와 메이시스는 상승 마감했다. 홈디포는 4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배당금도 21% 상향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4% 상승했다.

메이시스는 장 초반 하락했으나 6.1% 상승 마감했다. 4분기 매출이 줄기는 했지만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주릴리 주가도 36% 급등했고, 트랙터 서플라이는 3.6% 올랐다.

한편 이날 미 국채 가격은 단기국채 입찰 이후 강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bp 하락한 2.701%, 30년물 수익률은 5.5bp 내린 3.656%를 나타냈다. 5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내린 1.51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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