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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시간 단축. 감염 위험 낮춰

이순용 기자I 2014.02.06 06:14:05

수술치료후 통증은 줄고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무에는 ‘나이테’라는 것이 있다. 사람의 나이처럼, 나무도 일 년이 지날수록 하나의 나이테가 더 생긴다. 나무도 외관상으로는 좀처럼 나이를 짐작할 수 없지만, 가로로 잘라 나이테를 확인하면 비로소 그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다.

무릎 관절도 마찬가지다. 무릎 관절을 보면 그 사람의 나이와 살아온 흔적들을 알 수 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며 늙어가듯 무릎관절도 세월에 따라 함께 늙고 퇴화하기 때문이다.

무릎관절 내에는 연골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 연골은 관절 사이에 있어 완충작용을 하며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연골은 세월이 흐르면서 노화 때문에, 혹은 외부의 여러 가지 충격으로 손상을 입으면서 닳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한 번 손상을 입어 닳은 연골은 다시 회복되거나 재생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연골에는 별다른 신경세포가 없어 손상돼도 자각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방치하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관절염은 가급적 자신의 무릎 연골이 남아 있을 때 지키는 게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을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연골을 재생시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심한 상태이거나,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진 퇴행성관절염 말기의 상태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다 닳아 없어진 연골 대신에 인체에 무익한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넣어 무릎 관절통증을 없애주며 운동 범위를 확보해주는 수술법이다.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퇴행성관절염 말기라면, 줄기세포 치료보다는 이 인공관절을 무릎 내에 이식하는 수술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이 인공관절 수술이 발전하게 되면서, 통증이 최소화되고 편한 활동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인공관절 수술이 도입됐다.

그 중 하나가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이다.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은 내 몸에 맞는 옷을 제작해 입듯이 환자의 무릎에 최적화된 인공관절을 맞춰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3차원 영상을 이용하는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보다 정확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수술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도 지녔다.

특히 이 치료법은 안정적인데다 정확도 역시 높다는 게 매력이다. 수술 받기 6~8주 전, 엑스레이(X-Ray)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환자 관절의 모양과 크기를 측정하기 때문에 정확한데다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성도 줄어 안정적이라는 얘기다. 또한 수술 시 절제 가이드를 적용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어 대퇴부나 장단지부 등의 주변 조직 추가 손상이 적다. 게다가 폐색전증과 지방색전증 등의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도 높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엇보다 수술 이후 재활과 운동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이후 꾸준하게재활 운동을 하면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더욱 앞당길 수 있다.

관절에 부담을 덜 주면서 근력을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걷기와 실내 자전거 타기가 있다. 운동은 하루 3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관절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용찬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원장

김용찬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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