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세종청사, 29일까지 2단계 이전..5600명 대이동

문영재 기자I 2013.12.14 07:30:00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중앙행정기관의 정부 세종청사 2단계 이전이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14일 국무조정실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부처 4888명이 오는 29일까지 세종청사로 옮겨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등 3개 연구기관 800여명도 함께 이전한다. 이전비만 총 300억원에 육박한다. 고영선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은 “6개 중앙행정기관의 2단계 세종시 이전을 위한 사전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 세종청사時代 본격화..경제 부처 세종에 둥지

2단계 이전이 마무리되면 세종청사에는 중앙행정기관 17개 부처 가운데 10개 부처가 입주한다. 1단계 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등 6개 부처 5560명까지 포함하면 공무원 수만 1만명이 넘는다.

2단계 세종청사는 부지면적 14만㎡에 건축 연면적 20만㎡의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로 지난 2011년 11월 착공해 2년 만인 지난달 16일 준공했다.

영상회의실과 통합관제실은 물론 체력단련실, 의무실, 다목적실 등의 편익시설도 갖췄다. 세종시지원단은 지난 1단계 때보다 주차장과 어린이집, 구내식당 등 각종 편익시설을 대폭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주차장도 애초 1085대에서 2578대로, 어린이집은 2개소(400명)에서 3개소(600명)로, 구내식당은 3개소(1426석)에서 4개소(1640석)로 각각 늘렸다.

직원의 출퇴근 편의를 위한 2단계 통근버스는 1단계 37개 노선 109대 보다 10개 노선 56대가 많은 47개 노선 165대(수도권 63대→106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정부는 통근 차량의 차질 없는 운행과 통근자의 편의를 위해 ‘통근버스 상황실’을 설치하고 주요 노선별로 아침 출발시간에 안내전담요원을 배치해 탑승수요에 맞춰 차량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버스 간격도 출퇴근 시간대 10분, 평상시 15분에 맞춰 배차키로 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는 내년 6월 문을 연다.

◇ 인프라 여전히 부족..“정착보다 출퇴근 택합니다.”

2단계 이전이 분주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세종시 인프라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이 때문에 2단계 이전 공무원 대다수도 세종시 정착 보다는 출퇴근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무조정실이 지난 4월 조사한 결과 2단계 이전 부처 공무원 가운데 20% 정도만 세종시에 입주할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출퇴근(44%)을 하거나 임시거처에서 지낼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 문제 이외에 출퇴근할 때 교통과 주차난도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출퇴근 인원이 줄고, 상주 인원이 늘어나면 도시서비스도 점차 확충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쯤이면 행정중심 도시로서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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