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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플랜트 초강자 SK건설…신뢰가 바탕

김동욱 기자I 2013.04.29 06:50:58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SK건설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따내며 글로벌 건설사로 발돋움했다. 이 같은 성과는 바로 쿠웨이트 시장이 바탕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쿠웨이트에서 쌓은 SK건설의 명성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데 버팀목이 됐기 때문이다.

두드러진 성과는 기록에서 확인된다. SK건설이 쿠웨이트서 수주한 금액은 총 50억달러(한화 5조4429억원)에 달한다. 국내 건설사 최초다. 1994년 프로판탱크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18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특히 첫 수주 당시 수주액이 800만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작았지만 성공적으로 사업을 끝내 2년 뒤 같은 발주처로부터 1억7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후 발주처의 신임을 꾸준히 얻은 결과 2005년엔 12억21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잭팟을 터트린다. 바로 국영석유회사 KOC 발주한 원유집하시설 공사로 수주 당시 계약금액 기준으로는 국내 업체가 해외서 따낸 최대 규모의 플랜트 공사였다. 특히 이 공사는 착공 이래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준공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한국 건설업체가 해외 현장에서 이뤄낸 무재해 기록으로는 최고 수치인 ‘무재해 4100만인시(人時)’를 달성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SK건설은 우수한 시공능력과 뛰어난 현장 관리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지난 2010년엔 6개월 조기준공한 성과를 인정받아 발주처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바로 원유집하시설공사로 계약 공사 기간을 42개월에서 6개월 단축시키며 36개월만에 공사를 끝낸 것이다. SK건설은 공사비 외 2950만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이동재 SK건설 글로벌화공마케팅본부장은 “쿠웨이트는 올해 대형 플랜트 공사를 줄줄이 발주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건설이 지난 2010년 4월 완공한 쿠웨이트 원유집하시설 전경. SK건설은 6개월 조기 준공해 발주처로부터 공사비 외 2950억달러(한화 33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사진=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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