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대표적인 난치병 중 하나로 꼽히는 류마티스관절염은 활막의 염증으로 관절이 파괴되면서 통증과 관절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자가면역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의 연골과 뼈가 손상되고 결국에는 관절이 파괴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35세에서 50세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지않고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초기 증세는 관절에 통증과 함께 뻣뻣함이 느껴지는 경우다. 손, 무릎, 발가락 등의 관절에서 대칭적으로 통증 및 부종이 생기며 종종 부은 관절에서 열감이 느껴지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주로 아침에 관절에 뻣뻣한 증세를 보이는 것도 류마티스관절염의 초기 증상 중 하나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심해지면 전신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피곤하며 열이 나기도 하고 팔꿈치 등에 피부결절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세가 6주 이상 지속되면 류마티스관절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6주가 되기 전이라도 혈액검사 등을 통해 좀더 빠르게 진단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위험신호가 있는 사람들은 관절을 보호하면서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소염제를 사용하면 좀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심할 때는 관절을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염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았을 때는 운동을 통해 관절주위의 근육을 튼튼하게 해야한다.
불행하게도 류마티스관절염은 현재 완치방법은 없다. 치료의 목적은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관절의 손상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기존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에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스테로이드 제제, 단일 항류마티스제 순으로 점차적으로 강한 약물을 추가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에 이미 관절 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 선호되기도 한다.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받으면 되도록 빨리 항류마티스제를 사용해 치료하고, 이후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생물학적제제 사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수곤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관절에 좋다는 음식이나 병을 없앨 수 있다는 민간요법이 회자되기도 하지만 어느 하나도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쳐 병원을 찾아와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