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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걷힌다`..뉴욕증시, 이틀째 대선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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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2.11.07 06:07:42

3대지수 1% 안팎씩 올라..나스닥 3000선 회복
에너지-산업재 관련주 강세..HP 3%대 상승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한 뒤 관망하던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해소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또 미트 롬니의 선전이 기대되며 롬니 수혜주들이 강세를 이끌었다. 다만 유로존은 여전히 불안한 양상을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3.24포인트, 1.02% 상승한 1만3245.6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2.27포인트, 0.41% 오른 3011.93을 기록하며 다시 3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1.13포인트, 0.79% 뛴 1428.39를 기록했다.

앞서 새벽 0시부터 시작된 미국 대선 투표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맸다. 첫 개표지였던 딕스빌 노치에서부터 무승부를 기록한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 후보는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 7시부터 나올 주요 지역 출구조사 결과 이후에도 유력 당선자가 가려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로존은 불안한 모습이었다. 유럽연합(EU)이 스페인의 내년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그리스는 만기상환에 비상이 걸려있다. 추가 긴축안 처리를 앞두고 총파업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에너지와 산업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휴렛패커드(HP)가 2.78% 상승했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스도 3% 가까이 올랐다.

의약품 소매체인인 CVS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 연간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덕에 0.54% 올랐다. 그러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질로우와 NYSE 유로넥스트는 각각 18.10%, 5.23% 하락했다. 익스프레스 스크립츠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내년 영업 악화 우려감에 12% 이상 추락했다.

◇ ‘상처 아물지 않았는데’ 美동부 또 폭풍우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 복구가 채 마무리되지도 않은 가운데 또다른 폭풍우가 접근하면서 미국 북동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미국 기상당국은 현재 강풍과 폭우, 해일 등을 동반한 또다른 폭풍우가 시간당 50마일의 속도로 미국을 향해 접근하고 있으며, 이르면 7일 또는 8일쯤 미 북동부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새롭게 접근하고 있는 폭풍우로 인해 이미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 가정이 만전의 대비를 하도록 당부하고, ‘샌디’로 인해 거리 등에 쓰러진 나무와 각종 잔해들을 신속하게 치우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또 기온이 거의 영하권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폭풍우에 대비해 난방이 가능한 대피소를 별도로 설치하고 대피소까지 이동하는 무료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록커웨이스와 코니아일랜드 등 일부 지역으로는 의사와 처방약을 제공하는 의료차량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처럼 또다른 폭풍우가 접근하고 있지만, 북동부 피해지역은 아직 ‘샌디’로 인한 피해복구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뉴욕주에서 48만가구, 뉴저지에서 75만가구를 포함해 총 7개주에 140만명이 여전히 전기와 난방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뉴욕시만해도 퀸즈와 브루클린, 스테이튼아일랜드 등지에서 11만5000가구가 아직 정전상태다.

◇ EU “스페인 내년에도 회복안돼..1.5% 성장후퇴”

유럽연합(EU)이 스페인의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스페인의 긴축목표 이행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스페인 현지 일간지인 ‘엘 파이스’는 EU 집행위원회의 전망을 인용, 스페인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6%를 기록한 뒤 내년에도 -1.5%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내년도 성장률 전망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수준에 가까운 것으로, 내년 경제가 0.5% 위축되는데 그칠 것이라고 보는 스페인 정부 전망치에 비해 훨씬 더 비관적인 수준이다. 그나마 EU 집행위원회는 스페인 정부 전망과 마찬가지로 2014년부터는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

EU 집행위원회는 또 올해 부실은행 구제비용을 감안한 스페인의 재정적자가 GDP대비 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에 이 비율이 6%, 2014년에는 5.8%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올해 7.3%로 내려간 뒤 내년에 4.5%, 2014년에는 2.8%에 이를 것이라는 스페인 정부 전망보다 높은 편이다.

현재 스페인은 5분기 연속으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재정적자 감축 등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심각한 적자구조가 되고 있는 복지시스템 전반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상황에 따라 전면적인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 그리스 만기상환 비상..EU-ECB는 옥신각신

사실상 현금이 바닥난 상태에서 다음주말까지 국채 만기자금을 상환해야하는 그리스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이를 두고 유럽 정부들과 유럽중앙은행(ECB)은 누가 이 부담을 지느냐를 두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어떤 해법이 나올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그리스는 현금이 거의 고갈된 상태인데, 앞으로 2주일 이내에 국채 만기자금을 상환해야할 상황이다. 당장 오는 16일 50억유로 상환이 예정돼 있다. 유럽 국가들이 추가 지원자금 집행을 승인하거나 ECB가 그리스 은행들의 만기자금을 연장해주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유럽 정부들은 경제 영향과 재정 부담으로 신중한 입장이고 ECB는 이 문제에 관한 한 더욱 민감하다. 회원국을 돕기 위해 자금을 찍어내는 일을 금지하고 있는 유럽연합(EU) 규정상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ECB는 이미 독일에서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목표를 어기고 있다는 이유로 제소까지 된 상태다.

추가 지원을 하기도 부담스럽다. 독일과 핀란드 등은 정치적 부담으로 인해 그리스 지원을 위한 추가 자금을 의회에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이다. IMF는 유럽연합(EU)과 ECB 등이 기존 그리스 채권에 대해 손실을 더 떠안으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 역시 납세자들의 손실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던 EU 정부들에게는 커다른 정치적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ECB는 지난 2010년 봄과 여름에 20% 정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그리스 국채를 매입가격 수준에서 그리스에 되파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이 경우 그리스의 채무상환 부담을 80억유로 정도 줄여줄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EU 정부들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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