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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포함됐다.
스위스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는 12일 새벽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를 비롯해 브라질 아마존,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 필리핀 지하강, 남아프리카 테이블마운틴, 인도네시아 코모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 발표했다.
이로써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이어 ‘세계 7대 자연경관’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지난 2007년 시작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는 첫 후보지 440곳 중 1차 투표로 261곳이 선정됐고 2009년 2차 투표 결과 77곳으로 후보지가 추려졌다. 같은 해 7월 3차 전문가 심사를 통해 28곳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결선 투표는 2009년 7월 최종 후보지 발표와 동시에 시작돼 지난 11일까지 진행됐다. 뉴세븐원더스 재단은 이 기간에 후보지별로 전화와 문자, 인터넷 투표를 시행, 총 득표 수를 합산해 1∼7위인 곳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뽑았다. 동북아에서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뽑힌 곳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가칭 7대 자연경관 지역 간 협력기구인 ‘뉴세븐원더 지역 국제교류재단’을 제주에 설립, 상생과 협력을 통해 7대 자연경관을 글로벌 브랜드로 부각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특별법’에 특례조항을 신설하고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신공항 건설을 앞당겨 주도록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 자체가 유네스코 등 유엔기구가 아닌 민간재단의 상술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함께 최종득표수와 순위 등을 공개하지 않는 등 불투명한 선정 과정 자체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