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추락하던 유로화 가치가 독일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승인에 오랜만에 반등했다. 유로에는 약했지만 다른 통화에 비해서는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대비 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1% 상승한 1.35595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1.36799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막판 증시 반등에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앞서 유로는 지난 월요일에 달러화대비 환율이 1.3360달러까지 내려가며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유로존 위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또 유로는 엔화에 비해서도 0.3% 상승한 104.030엔을 기록했다.
달러는 유로에 비해서는 약세를 보였지만 다른 통화에 비해서는 강했다. 6대 주요 통화대비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77.995에서 78.025까지 올라섰다.
달러화는 엔화에 비해서는 0.2% 상승한 76.73엔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75.941엔으로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이같은 유로화, 달러화 동반 강세는 독일 의회의 EFSF 확충 승인으로 그리스 우려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미국지표 호조가 동시에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GFT의 케이시 린 통화리서치 이사는 "예상보다 좋은 미국 경제지표와 유럽 위기 완화가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선호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화는 막판 피치사가 뉴질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한 덕을 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