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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턴 생활 이모저모

김유성 기자I 2011.05.22 10:07:3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주요 대기업의 인턴 사원 모집이 한창이다. 대기업 인턴생활은 실제로 어떨까?

대기업취업사이트 에듀스(www.educe.co.kr 대표 손재찬)가 지난해 하반기 삼성, LG, SK 등 31곳 대기업 체험자 47명의 생생한 인턴채용 수기를 바탕으로 인턴 생활을 살펴봤다.

◇주요 업무는 `실무`

예전에는 인턴이 복사와 청소 등 단순업무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 대기업 인턴직은 정규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업무의 강도 역시 신입사원 못지 않다.

예컨대 LG 디스플레이는 인턴직임에도 불구하고 제품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수행하는 성능테스트를 통해 충격 및 고·저온에서도 제 성능을 발휘하는지 실험하는 주요한 업무를 맡기기도 한다.

정시에 출근하고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야근도 하는 등 신입사원과 동일한 일과를 수행하며, 신입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기도 한다.

◇체계적인 교육과 멘토의 혜택

SK건설 인턴에 참여자 한 명은 “설계관련 교육 및 직장 내 교육훈련을 받았다”며 “교육이 체계적이라서 단순히 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현실적인 업무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룹연수, 합숙교육, 견학, 세미나, 안전교육, 성희롱 예방교육 등을 통해 실무 및 직장생활에 대한 기본을 다질 수 있는 것은 대기업 인턴의 주요한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일대일 멘토 제도를 통해 궁금한 사항을 빨리 해결할 수 있고 회사 적응력도 높일 수 있다.

◇인턴과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하기

대기업 인턴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개인별 혹은 팀별로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UCC제작, 영화감상문 제출, PPT 파일 제출 등의 과제는 자신만의 톡톡 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남과 차별화되는 역량을 드러내도록 한다. 또한 경쟁사 분석업무, 자료 수집 같은 단순 과제도 주어지는데, 이는 모두 평가의 일환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일지작성을 꼼꼼히 하도록 한다.

◇대기업 분위기 실제 느낄 수 있어

인턴 경험자들은 인턴경험 전 회사이미지와 실제 경험 후 느낀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대기업은 일이 많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 생활해 보니 유연한 조직 문화에 놀랐다는 것이다.

가족적인 분위기의 기업도 있는 반면 상명하복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가진 기업도 있는 등 다양한 기업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인턴을 거치는 것이 문화충격을 줄이고 기업과 자신의 궁합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한편 영화, 뮤지컬 등을 함께 관람하거나 회식, MT 등의 추억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중요

많은 기업들이 `소통이 원활한 인재`를 원하듯이 대기업 인턴 경험자들 역시 `인턴생활에서 중요한 능력`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답했다. 롯데쇼핑 인턴 참가자는 “유통업계의 경우 의사전달의 실수 하나가 매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련 지시 사항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사 전달은 잘 되었는지 무척 중요했다”고 말했다.

◇인턴을 위해 준비해야 할 점은?

파워포인트 제작 능력과 발표 능력을 미리 단련해 놓으면 실무에 큰 도움이 되므로 평소에 내용을 구체화하고 결론을 명확히 제시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또한 회사생활에서는 실무영어가 사용되므로 업계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들 위주로 공부해 놓는 것이 좋다. 그밖에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의 트랜드를 파악하고 동아리, 공모전, 현장 투어, 프로젝트 등을 통해 그 분야에서 자신만의 역량을 쌓아 두는 것은 기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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