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후 최악의 글로벌 경기후퇴(recession)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잠식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종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미국 경제가 벼랑에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없다고 밝히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탄력을 잃었다.
미국 대형 제약사 머크와 셰링플라우의 인수합병(M&A)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재정지원 허용 등 호재가 전해졌지만 투자심리를 살려내지는 못했다.
주요 지수는 오전장에서 수 차례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굳힌 뒤 점차 낙폭을 키웠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6547.05로 전일대비 79.89포인트(1.21%)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8.64로 25.21포인트(1.95%)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76.53으로 6.85포인트(1.00%) 밀려났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예고로 2개월래 최고치에 올라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5달러(3.4%) 오른 47.07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7% 급등한 48.83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월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우려..세계은행-ADB-버핏 잇단 경고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다음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공개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는 잠재성장률보다 5%포인트 낮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성장률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아울러 글로벌 산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5% 위축되고, 교역량은 80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전세계 금융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비용이 연간 글로벌 생산 규모와 맞먹는 50조달러 이상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미국 경제가 벼랑에서 떨어졌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노력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현 경제 상황에 대해 두려워하고, 혼란스러워하면서 소비 행태가 변하고 있다"며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들의 영업실적이 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버핏은 "(결국) 경기후퇴(recession)가 끝나고 미래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잘 살게 될 것"이라며 예의 낙관론을 견지했지만 "경제가 빠른 시일 내에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머크-셰링플라우 `희비`..줄기세포주 `급등`
휴렛패커드(HP)가 5.1%, 구글(GOOG)이 5.7% 밀려나며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다.
M&A의 주인공 머크(MRK)는 7.7% 내렸다. 반면 셰링플라우(SGP)는 14.2% 뛰었다.
이날 머크는 셰링플라우를 41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셰링플라우 주주들은 1주당 0.5767의 머크 주식과 10.50달러의 현금을 받게 된다. 이에 따른 주당 인수가격은 23.61달러. 지난 주말 종가에 34%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반면 줄기세포 관련주는 급등했다. 제론(GERN)과 스템셀(STEM)이 각각 16.5%, 43.5% 뛰어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허용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장래성이 있는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자금지원 규제를 해제한다"며 "정부는 줄기세포 과학자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에너지주, 약세장서 선전
금융주와 에너지주는 약세장에서 선전했다.
BoA(BAC)가 19.4% 급등했다.
켄 루이스 BoA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금조달을 위해 추가로 주식을 발행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BoA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증하에 채권 발행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도 호재가 됐다.
이밖에 씨티그룹(C)이 1.9%, 웰스파고(WFC)가 15.8%, UB뱅코프(USB)가 15.5% 오르는 등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엑손 모빌(XOM)이 0.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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