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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트래블] 지역관광 장벽 허물고, 관광벤처 판로 뚫었다…'국대' 여행 마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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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I 2026.05.04 06:00:00

'2026 올댓트래블' 2일 성황리 폐막
237개사 361개 부스 1.6만 명 '북적'
지역 축제에 관심 집중 AI 접목 확대
비즈니스 커켁팅 일대일 상담 205건
내년 종합 여행 박람회로 진화 예고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이민하 기자] “지역 곳곳에 이렇게 매력적인 여행지가 많은 줄 몰랐습니다.”

지난 2일 ‘2026 올댓트래블’ 현장에서 만난 프랑스 유학생 마리아스 씨는 “전시 부스를 돌며 다양한 도시들의 여행 정보를 얻었다”며 “친구들과 함께 한 군데씩 순서를 정해 방문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합 여행 박람회 ‘2026 올댓트래블’이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D홀)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역대 최대인 국내외 237개 기관과 기업, 총 361개 부스 규모로 치러진 올해 행사엔 노동절과 주말로 이어지는 연휴에도 불구하고 사흘간 1만 6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지난해(1만 2000여 명)보다 30% 넘게 늘어난 수치다.

2026 올댓트래블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참관객들로 행사장이 북적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미식·축제·캠핑 등 ‘로컬 콘텐츠’의 재발견


첫날인 지난 30일 코엑스 D홀 입구는 개장 한 시간 전부터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연휴 하루 전인 이날에만 전년 대비 2배 많은 7000여 명이 몰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참여했던 박람회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것 같다”며 “사흘간 쓰려고 준비한 기념품이 첫날 모두 동이 나 추가로 공수해왔다”고 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사흘간 ‘보령머드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정남진장흥물축제’, ‘순창장류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한 여행 정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주관기관인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선보인 하회탈·각시탈 퍼포먼스는 관람객의 눈길, 발길을 사로잡으며 사흘 내내 전시 부스 앞이 북새통을 이뤘다.

40대 중반의 한 관람객은 “내년 행사엔 안동의 탈 퍼포먼스처럼 각 지역을 상징하는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서 ‘K로컬 캐릭터 퍼레이드’를 선보여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2026 올댓트래블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참관객들로 행사장이 북적이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올해 올댓트래블이 이전 행사는 물론 유사 여행 박람회와 달라진 점은 ‘외국인 관람객’이다. 주최 측 추산 사흘간 200여 명의 외국인들이 방문, 행사장 곳곳을 돌며 한국 여행의 숨은 매력을 간접 체험했다. 올해 올댓트래블은 전략적으로 주 관람객 대상을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확대하고 이들을 위한 토크쇼, 민화·가야금 체험 코너 등을 운영했다.

페루 국적의 주한 외국인 쟈니메 씨는 “외국인 전용 한국 여행 플랫폼 ‘코리아 익스피리언스’에 회원 가입도 하고, 부스에서 민화, 가야금 체험도 즐겼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인도 출신 히나 씨는 “순창 부스에서 직접 고추장을 담그면서 한국 식생활 문화를 체험했다”며 “10월 축제(순창장류축제) 기간엔 친구와 함께 순창 여행도 즐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올댓트래블은 ‘지역 콘텐츠의 질적 진화’를 보여주는 장이 됐다는 게 현장을 찾은 대다수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평가다. 단순 홍보물 배포와 특산물 전시 등 기존에 답습해오던 전통적인 포맷과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투어 체험, 개인 맞춤형 디지털 마케팅 등 새로운 시도로 관람객의 관심과 발길을 단단히 붙들었다는 설명이다.

행사를 둘러본 한 지자체 관계자는 “미식과 축제, 캠핑, 레저 등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여행과 연계하면서 행사 구성은 물론 볼거리가 한층 다채로워진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지역 콘텐츠에 트래블 테크를 접목한 상품·서비스가 더해지면서 지역 여행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사라지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2026 올댓트래블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참관객들이 각 부스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25곳 참여 ‘비즈니스 커넥팅’ 역대급 성과

행사기간 진행한 B2B(기업 간 거래) 상담 프로그램 ‘비즈니스 커넥팅’은 양적, 질적 측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관광스타트업협회, 스마트관광협회가 AI(인공지능) 무역 플랫폼 ‘아네스’ 운영회사 팀제로코드와 협력해 진행한 비즈니스 커넥팅엔 이틀간 125개사(셀러 87개·바이어 38개)가 참여, 총 205건의 현장 상담이 성사됐다. 상담에서 다뤄진 비즈니스 아젠다와 가능성도 투자 유치, 브랜드 등 콘텐츠와 기술·서비스 전략적 제휴·협력 등으로 다양했다. 서울관광재단 단체관으로 행사에 참여한 관광벤처 노매드헐의 김효정 대표는 “앞으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야 하지만, 비즈니스 커넥팅을 통해 가장 절실했던 판로 개척의 갈증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올댓트래블이 관광벤처 회사 어딩과 공동 운영하는 ‘앋트립’(aTTrip)도 우수 중소 여행사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공급하는 ‘착한 여행 플랫폼’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울릉크루즈 지정 공식 여행사로 울릉도·독도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 ‘투어트리’는 사흘간 100건이 넘는 예약 상담을 진행했다. 투어트리 관계자는 “울릉도·독도 전문 여행사로서 전문성과 회사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숫자로 본 2026 올댓트래블 성과
‘역대급’ 인파와 비즈니스 수요가 몰리면서 행사 운영과 인프라는 올댓트래블이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B2B, B2C 등 관람객 유형을 고려한 맞춤 서비스와 인프라 확충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공혜진 씨월드고속훼리 팀장은 “해상 여행과 크루즈 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하지만 쏟아지는 상담 요청을 모두 수용하기엔 상담 공간과 미팅 시간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코엑스, 이즈피엠피 등 주최측은 이에 대해 “올댓트래블이 ‘트래블 마켓’으로 급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성장통’”이라며 “내년엔 박람회 콘셉트와 구성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B2B와 B2G, B2C 그리고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인프라바운드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 여행 박람회로서 기능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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