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해임 가능성은 낮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드에게 “그럴 계획도 없고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그가 공화당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파월 의장의 해임에 대해 의견을 묻고 이를 실행할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는 보도가 일부 외신들을 통해 전해진 직후에 나온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파월의장 해임 서한에 대한 초안을 작성해 의원들에게 직접 보여줬다고까지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연준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핵심 인사들은 최근 연준이 금리인하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며 파월 의장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준 본부에 대한 리노베이션 공사 비용까지 문제삼아 공론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CNBC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최근 판결을 통해 “대통령이 정책적 이견만으로 독립기관 수장을 해임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기존 원칙을 확인하기도 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위원장인 프렌치 힐 공화당 의원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것같지는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1월 첫번째 임기 당시 파월을 연준 의장직에 직접 지명했으며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