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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7월 사업 업황이 악화했다”며 “4월 이후 처음으로 신규 주문이 줄어들면서 생산이 거의 중단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구매 활동은 둔화하고 있으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속 채용도 둔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웃돌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14∼20일 주간 187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3000건 늘었다.
미국의 실업률은 연초 3.7%였지만, 꾸준히 오르며 지난 6월에는 4.1%를 기록했다. 실업률 3개월 평균은 12개월 최저치에서 0.43%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이전 12개월간 가장 낮은 실업률 대비 0.5%포인트 이상 상승한 경우 불황이 찾아온다는 ‘샴의 법칙’(Sahm‘s Rule)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과거 선례를 비춰보면 실업률은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자칫 연준이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칠 경우 급격하게 경기 침체가 올 우려가 있는 상황인 것이다. 고용지표가 후행적인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보는 데이터에서 약세가 나타날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그는 “고용시장이 더 냉각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연준이 제약적인 현 금리를 더는 유지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던졌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연준이 더 극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고용 시장이 크게 악화되는 경우이며, 이는 우리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