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지출과 수입간 근본적인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소득세 수입의 급격한 감소로 향후 5년간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6% 이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최근 미국 의회예산국이 현재 5.6%에서 향후 10년 안에 6.1%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과 비슷한 전망치다.
이에 따라 IMF는 미국의 정부부채가 2024년 GDP의 123%에서 2029년엔 GDP의 134%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말 기준 미국의 연방부채는 국내총샌산의 97%에 해당하는 26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IMF는 특히 미국의 재정적자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량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에 0.5%포인트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재정적자가 늘어날수록 연방준비제도가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미국 금리가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한다는 의미다.
IMF는 미국 차입 비용의 ‘크고 갑작스러운 증가’가 전 세계 국채 수익률의 급등과 신흥 시장 및 개발도상국의 환율 불안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IMF는 “글로벌 금리 파급은 금융 여건을 더욱 긴축시키고 다른 곳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중국은 지난해 GDP 대비 7%를 웃돈 재정적자가 2029년에는 약 8%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올해 GDP 대비 88.6%인 중국의 정부부채가 2029년엔 GDP의 110%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토르 가스파르 IMF 재정국장은 “미국과 중국 모두 경제력이 있기 때문에 재정을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두 정부 모두 상대국보다 더많은 재정적 여유를 갖고 있어 정부지출을 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