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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하락을 잊었다…미 다우지수 11거래일 연속 상승

김정남 기자I 2023.07.25 05:06:30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강세를 보였다.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장을 유지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무려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상승했다. 최근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는 지난 2017년 2월 이후 최장 기간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0%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9% 상승했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특히 에너지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미국 석유기업 셰브론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순이익 6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48%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55억달러)는 큰 폭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3.08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97달러)를 웃돌았다. 이에 셰브론 주가는 2% 가까이 상승했다. 셰브론은 오는 28일 최종 실적을 공개한다.

국제유가는 큰 폭 상승하며 3개월여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17% 상승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200일 이동평균선인 배럴당 77.14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어닝 시즌 들어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이번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을 내놓는다.

또 주목할 만한 것은 25~26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연준이 이번달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돼 있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인상 신호를 줄지 여부다. 만에 하나 더 올리겠다는 기조를 굽히지 않는다면 최근 초강세장 분위기는 한풀 꺾일 수 있다. 그러나 인상 종결 메시지를 보낸다면 주가는 더 뛸 수 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최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개최한 웨비나에서 “향후 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은 3.0~3.5%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번 인상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9월 회의 때는 매우 열려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때부터는 동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뜻이다.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0을 기록했다. 3개월 만의 최고치다. 그러나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2.4로 전월 54.4보다 낮아졌다. 월가 전망치(54.0)를 밑돌았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더한 이번달 합성 PMI는 52.0으로 전월 53.2보다 하락했다.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연준이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증시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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