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사업센터장은 19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사옥에서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로봇 기술을 연구하는 업체는 많지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로봇의 자율주행에 투자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배달의 민족(배민)은 테크회사로 라이더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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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시장에서 로봇의 실외 배송은 규제로 인해 막혀있었다.. 현행 도로교통법 상 자율주행 로봇을 ‘자동차’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행하는 동안 운전자 역할을 하는 현장 관리자가 필요했고 인도와 도시공원 등을 다니는 것도 제한됐다. 하지만 지난 4월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지능형 로봇개발 및 보급추진법’이 연이어 통과하면서 로봇이 보행자처럼 인도를 누빌 수 있게 됐다.
배민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로봇진흥원)이 준비 중인 안전인증을 잘 통과해서 이르면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로봇배달 테스트에 돌입한다.
김 센터장은 “그동안 경기도 광교에서 실증사업을 해왔는데 올 하반기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실외로봇을 테스트할 예정”이라며 “강남은 교통이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여기서 배달을 잘 수행한다면 상용화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2018년부터 배민은 경기도 광교 앨리웨이 아파트 등에서 배달로봇 ‘딜리’의 실증사업을 해왔다. 현재 누적 주문건수만 1만6000건에 달한다. 배민은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라이더 부족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라이더와 협업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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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에서 배달로봇이 라이더로부터 음식물을 전달받아 고객에게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배민은 실내자율주행 로봇을 국내에서 최초로 운영했고 실내외를 자유롭게 오가는 자율주행 로봇 시장에서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얼핏 유사해 보이지만, 가까이에 사물을 판단해야 하는 실내주행 로봇과 원거리 이동과정에 있는 사물을 판단해야 하는 실외 주행 로봇은 카메라 등 주요부품의 특징이 다르다. 이에 실외를 자유롭게 오가는 로봇은 기술과 비용투자가 더 많아 상용화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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