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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3월 월 평균 배럴당 78.51달러로 전월비 4.4% 하락하는 등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환율이 1305.73원으로 2.8% 오른 영향이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는 전월비 1.8% 하락했다.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비 1.1% 하락했고 화학제품(2.2%), 제1차 금속제품(1.3%) 등 중간재가 1.6%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2.3%, 1.7% 올랐다.
수출물가 역시 석유제품 가격이 내렸음에도 환율 상승에 전월비 2.0% 상승했다. 2월 0.8% 상승에 이은 두 달 연속 상승세다. 농림수산품은 2.3% 하락했으나 공산품은 2.0% 올랐다. 제트유, 경유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0.5% 하락하는 등 두 달 연속 떨어졌다. 화학제품은 중국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2.8% 올라 두 달째 상승하고 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2.2% 올랐다. 수출물가도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전월비 0.6% 하락세를 보였다. 즉, 환율 영향이 수출·입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수출·입 물가는 전년동월비로는 계속해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수출·입 물가가 워낙 높게 상승했던 탓에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있는 영향이다. 수입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을 6.9% 하락, 두 달 째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6.4% 하락해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수출·입 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는 예견하기 어렵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흐름은 워낙 불확실성이 높고 철광석, 니켈 등의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다 4월이 아직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흐름을 예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