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기업에 가장 중요한 지표인 ‘12개월 내 매출전환 계약가치(CRPO)’는 25% 증가해 가이던스 대비 1.5%포인트 높았다. 계약갱신률은 98%로 산업 평균 대비 압도적인 수준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연간 계약규모가 100만달러 이상인 계약수는 22% 증가했으며, 1000만달러 이상 대형 계약수는 60% 늘었다. 3분기는 연방 계약 체결이 집중되는 분기로 올해 전년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에도 실적 기대감이 높다고 짚었다. 서비스나우는 4분기 회원제 매출액 가이던스가 68.65억~68.70억달러를 기록해 CC 기준 최대 27% 증가할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매출 성장치 역시 28.5%로 종전 대비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4분기 조정 OPM은 26%를 예상했으며, 올해 연간 OPM 전망치는 연초에 제시한 25%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진행될 달러 강세 속도와 그에 따른 탑라인 영향을 고려하면 수익성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4분기 CRPO 증가 가이던스는 26% 수준으로 예측했다. 올 4분기 계약 갱신이 예정된 고객 비중이 높은 데다, 기존 고객 계약 확대율이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125%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4분기 실적도 가이던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매크로(거시경제) 악화에 따른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서비스나우는 높은 실적 안정성이 차별화됐다고 평가했다. 서비스나우는 전분기에 계약 사이클 지연 등이 나타났지만 예상했던 대로 단기적인 분기 계절성에 그쳤으며, 수요 근간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실적을 통해서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원을 감축하는 환경이 오히려 서비스 나우의 자동화 플랫폼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고밸류 소프트웨어 종목 특성상 시장 센티먼트에 따른 영향은 여전히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테크주 안에서 높은 실적 안전성이라는 차별점은 반등 구간에서 강한 모멘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비스나우의 지난 27일(현지시간) 종가는 415.67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3.4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