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짤이 논란’ 최강욱, 결국 사과문…“의도한 바 아니었다”

박기주 기자I 2022.05.05 06:22:29

최강욱, 민주당 홈페이지에 사과문 올려
"정신적 고통을 입은 보좌관, 당 지도부, 국민에 사과"
"모든 발언과 행동에 신중 기할 것"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밤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며 화상회의 과정에서 성적 농담을 했다는 이른바 ‘짤짤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후보자(한덕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최강욱(오른쪽)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의원은 이날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당 보좌관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승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당 지도부에도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공사의 자리를 불문하고 정치인으로서 모든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열린 화상 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남성 A 의원이 화면을 끄고 화상 회의에 참석하자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 의원이 “얼굴이 못생겨서(곤란하다)”고 거부하자 최 의원은 재차 얼굴을 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최 의원은 비속어를 섞어 A 의원에게 “XXX‘를 하고 있냐”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여성 보좌진 등은 불쾌감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계속되자 최 의원 측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몰래 숨어서 ’짤짤이(돈 따먹기)‘ 놀이를 하듯 숨어있다고 농담을 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민주당 여성 보좌관들은 입장문을 내고 최 의원을 향해 “최 의원은 심각한 성희롱 비위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응대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보좌진을 향해 제보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2차 가해가 발생하고 있다. 자신의 비위를 무마하려 제보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게 정의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최 의원의 거짓 시도가 이어질수록 민주당의 명예는 훼손되고 있다. 최 의원은 거짓 변명을 멈추고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당내 윤리감찰기구에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강욱 의원 사과문 (자료= 민주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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