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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지하철 5호선에 이어 지하철 3호선에도 신조 전동차를 새로 투입, 이달 14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1990년대 초 도입된 후 약 30여 년 가까이 운행한 노후화된 전동차가 교체돼 시민들의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은 대화~오금역(총 57.3km) 사이 44개역 지나는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는 서울을 종으로 가로질러 경복궁·을지로·충무로 등 도심과 압구정·고속터미널·양재 등 강남 주요 일대를 운행한다.
이 구간은 1985년 노선 첫 개통에 맞춰 쵸퍼제어 방식의 전동차가 1990년대 초까지 도입됐다. 영국 GEC(General Electric Company)사의 기술 제휴를 받아 국내 업체가 제작한 차량이다. 이후 2009년부터 2010년까지 3호선 노선 연장(수서→오금)에 맞춰 1980년대 도입된 차량을 VVVF(가변전압 가변주파수) 방식의 전동차로 340칸을 1차로 교체한 바 있다.
새 전동차는 이달 9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5호선 새 전동차와 동일한 사양이다. 전동차 내 설치된 객실CCTV, 휴대폰 무선 급속충전기 설치·내부 조명 LED 개량, 6인석 좌석 도입 등이 특징이다. 객실 LED 조명등은 외부 밝기에 따라 조도가 자동 조절되는 시스템으로 지상구간 운행 시 맑은 날의 경우 에너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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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전동차 교체 사업은 공개 입찰한 결과 다원시스가 선정됐다. 이후 2020년 첫 차량 제작이 완료돼 지난해 7월 시운전을 시작했다. 이달 초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행 승인을 획득했다. 나머지 차량 14대도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안상덕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5호선에 이어 이용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3호선의 신형 전동차 투입으로 서울 지하철의 안전과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