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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TK 매타버스…'박정희 재평가'로 보수 표심 공략

이유림 기자I 2021.12.10 06:00:00

''안동 출신'' 연고 앞세워 3박 4일 강행군
박정희 업적 기리기…금오공대 등 방문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부터 사흘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전국 순회 지역으로 대구·경북(TK)을 찾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출발 국민보고회에서 출발을 앞두고 송영길 대표 등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부터 1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민주당에 ‘험지’로 여겨지는 대구·경북 곳곳을 누비며 민심 공략에 나선다. 무려 15개 시·군을 훑는 강행군이다.

이번 방문의 첫 번째 컨셉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대구·경북의 업적을 인정하고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1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구미 금오공대를 방문해 ‘미래 성장을 모색하는 경제 부흥을 통한 기회 확대’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12일에는 대한민국 고속도로의 최초 휴게소인 추풍령 휴게소의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에서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린다.

13일에는 포항공대에서 열리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1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한다.

두 번째 컨셉은 지역경제 활성화다. 이 후보는 11일 경북 의성에서 ‘국민 반상회’를 열고 인구 감소 위기 지역의 발전 방향과 상생 연계 방안 등을 논의한다.

12일에는 문경을 찾아 폐광을 활용한 관광자원을 둘러보고, 도시재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 상주에서 ‘국민 반상회’를 개최해 쌀 시장격리 문제와 농촌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세 번째 컨셉은 쓴소리 경청이다. 10일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20·30 청년들의 민심을 청취한다.

당초 대구·경북 매타버스는 2박 3일로 기획됐으나, 지역의 요청과 이 후보의 화답으로 하루 더 늘어났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연고성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이미 대구·경북으로 내려가 독자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이 후보의 일정에 합류하는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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