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국내 중형조선 업계의 재도약이 시작됐다. 중형조선사 4사 모두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며 호(好)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중형선박 설계경쟁력 강화 사업 성과보고회’와 중·소형 조선산업의 발전방향 현장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형선박 설계경쟁력 강화 사업은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구조조정으로 기술 인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중형조선사의 경쟁력 강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 올해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중소조선 기술지원 시범사업(조선협회)을 수행해 대형조선소의 검증된 친환경 기술 등을 중형선박에 접목하는 등 기술 불균형 해소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최근 중형조선사들은 수주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중형조선사 4사 모두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수주를 이뤘다. 중형조선사 전체로는 2020년 대비 약 3배(286%), 코로나19 상황 직전인 2019년 대비 약 2배(206%)에 해당하는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대선조선은 구조조정 완료 후 22만7000CGT를 수주해 직전 2년간의 수주실적(22만5000CGT)을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일반상선(컨테이너선 4척)을 6년 만에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 대한조선은 15척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14척)를 9월에 이미 넘어섰으며, 케이조선의 경우 지난해 대비 4배 가까운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행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형조선사의 약진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민·관·학이 지속 협력한다면 대형조선사처럼 중형조선사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했다.
권혜진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 과장은 “산업부는 중형조선사뿐 아니라 소형조선사, 기자재업체에 설계·엔지니어링을 지원하는 후속사업을 준비중”이라며 “지난 9월 발표한 ‘K조선 재도약 전략’의 중요한 목표가 중·소형조선소 및 기자재 업계를 아우르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