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메리 셸리’ 등으로 잘 알려진 이성준 음악감독이 뮤지컬 음악의 ‘속살’을 보여줄 콘서트로 관객 앞에 선다. 국립정동극장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콘서트 시리즈 ‘오걸작-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를 통해서다.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작곡가를 위한 뮤지컬 콘서트로 이 음악감독은 오는 9~1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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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콘셉트가 뚜렷한 뮤지컬 콘서트로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이 음악감독은 “기존 뮤지컬 음악을 익숙한 뮤지컬의 언어가 아닌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이번 공연의 콘셉트를 소개했다.
공연에선 ‘프랑켄슈타인’ ‘벤허’ ‘영웅본색’ ‘메리 셸리’ ‘잭 더 리퍼’ 등 그의 대표작에서 엄선한 15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절반 정도는 연주곡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이 음악감독은 “뮤지컬 음악은 무대 위에선 배우의 노랫말로 듣는 아름다움이 있다면, 이번 공연에선 이러한 음악을 악기로 듣는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이 음악감독과 친분이 깊었던 배우들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지원사격에 나선다. 카이와 박선영이 9일, 민우혁과 박민성이 10일 무대를 책임진다. 배다해는 이틀 공연 모두 함께 한다. 이 음악감독은 “이틀 공연에 출연하는 게스트가 다른 만큼 곡 편곡도 새롭게 해 이틀 공연 모두 전혀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곡으로는 신곡을 들려줄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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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악감독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류정한, 김소현, 최정원 등이 출연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본 뒤 뮤지컬 음악감독의 꿈을 키웠다. 2005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음악감독으로 데뷔했고, 현재 소극장과 대극장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는 국내 대표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최근엔 EM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오걸작’과 같은 뮤지컬 콘서트가 새로운 공연 콘텐츠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업할 때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기에 외로움과의 싸움이에요. 그럼에도 배우, 연주자, 그리고 관객과의 만남이 있기에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죠. 제가 만든 부족한 멜로디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연주자와 배우, 그리고 이들을 응원해주는 관객이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이번 콘서트를 통해 꼭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