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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월가 주요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올렸다. 다만 아케고스 스캔들로 인해 9억달러의가 넘는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해 1분기 41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57억달러를 보였다.
주당순이익(EPS)는 2.19달러로 나왔다. 합병 관련 비용을 제외한 조정 EPS의 경우 2.22달러였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72달러)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최근 월가 대형은행들이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낸데 이어 모건스탠리까지 호실적을 올린 것이다.
그러나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이 이끄는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사태는 ‘옥의티’로 남았다. 모건스탠리는 아케고스가 증거금을 갚지 못한데 따른 손실 6억4400만달러에 더해 남은 포지션까지 정리하기로 한 손실 2억6700만달러까지 더해, 9억달러 이상의 손해를 봤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아케고스 사태로) 대규모 블록매매를 통해 단일 주식 포지션을 청산했다”며 “위험에서 빨리 벗어나고자 남은 포지션까지 모두 정리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