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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긍정적…3월 FOMC에 쏠린 시선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2~1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40% 상승했다. 북미정상회담 발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와 임금인상률 둔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2월 고용지표가 골디락스 기록 후, 임금과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 조명과 북미 정상회담 등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로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약 800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시장은 20~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FOMC 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점도표의 상향 조정 여부와 제롬 파월 신임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5%에서 최근 일련의 경기 호조세를 반영하며 2% 후반으로 상향 조정될 여지가 다분하다”며 “관건은 금리 인상 횟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개인소비지출물가(Core PCE)가 2% 타깃을 밑돌고 있다”며 “2월 인플레 탠트럼(tantrum) 당시의 학습효과와 현 경기 상황을 과열로 보기 어렵다는 최근 제롬 파월 의장발언 등을 고려시 기존 3회 인상론에서 4회 인상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무역전쟁’ 우려 여전…한미 FTA 3차 협상 연계 변수
하지만 미국발(發) 무역전쟁을 비롯해 국제 정치적 변수에 따른 우려는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거 내거 팔면서 보유액이 6개월만에 최저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추가 관세 부과에 따른 중국 대응, 틸러슨 장관 해임에 따른 대(對)이란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보호무역 확대 등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 중이다”며 “상대국의 대응 강도에 따라 무역전쟁, 종교분쟁, 유가급등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 상존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 예외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미국 워싱턴DC에서 1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자유무역협정(FTA) 3차 개정협상에서 미국 측이 철강관세 예외와 연계하는 카드를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관세부과가 무역전쟁에 이르기보다는 FTA 협상 카드로 활용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또 중간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