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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의 복권 ‘파워볼’의 당첨금이 7억달러(약 7900억원)까지 쌓였다. 지난 6월10일 이후 21회차 연속으로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다. 역대 두번째 당첨금 규모로 판이 커졌다.
23일(현지시간) 밤 10시59분 파워볼 번호 추첨이 진행된다. 미국 44개주의 파워볼 복권 판매를 관장하는 멀티스테이트 복권위원회는 밤 10시까지 복권 판매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소매점마다 넘쳐난다.
만약 이번에도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파워볼의 당첨금은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로라도 복권위원회의 켈리 테이버 대변인은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믿지 못할 것”이라며 “파워볼 역대 당청금 기록인 16억달러(약 1조8100억원)가 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워볼 추첨은 1부터 69까지 숫자가 적힌 흰색 볼 가운데 5개를 뽑고 마지막 여섯 번째는 빨간색 파워볼 26개 중 하나를 뽑는 방식이다. 파워볼의 당첨 확률은 2억9200만분의 1인 것으로 알려졌다. 8번 연속 벼락에 맞는 확률과 비슷하다. 지난 2015년 10월 흰색 공의 숫자를 59개에서 69개로 늘리면서 당첨 가능성이 더 희박해졌다.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판매된 복권은 800억달러(약 90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영화, 음악공연, 스포츠 티켓 발권액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