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전 총재는 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지모임 ‘국민정치혁명연대’ 출범식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끝나면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제는 정치 아웃사이드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미국의 트럼프나 필리핀의 두테르테 이런 사람들은 정치권 인사가 아니다. 나 역시 정치권 사람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직접 정치혁명하는 그곳에 내가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인이 정치를 바꾸는 것에 이제는 기대를 접어야 한다. 정치인들은 모두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국회의윈 300명을 일단 국가지도자 정신교육대에 집어넣어 버리겠다”고 주장했다.
허 전 총재는 “물론 이것은 초헌법적이지만, TV에서 국민들이 나를 찍어주면 그렇게 하겠다고 선언할 것이기 때문에 개헌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트위터를 통해 “자유한국당은 허경영을 영입하라”며, “지지율 2배 보장”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그가 다시 등장했다”며 허 전 총재의 공약에 “사이다”, “설마…”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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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대통령 후보 허경영 씨가 자신의 공약을 저작권 등록했다고 해서 찾아봤습니다. 국회의원을 100명으로 줄이고 무보수로 한다. 재벌의 소득 일부를 전국민의 통장에 나눠 넣어준다. 중고교 시험은 잘하는 과목 하나씩만 보게 한다. 대통령이 모든 국민에게 생일케익을 보낸다. 이걸 읽으면서 혼자 웃다가 문득 깨달은 게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허경영 씨에게 환호하는 이유가 있구나’ ‘국민이 원하는 게 이거구나’ 정치개혁, 소득 불균형 해소, 교육개혁, 소통하는 대통령. 이번 대선 후보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허경영 씨 것보다 현실적이면서 국민의 마음은 더 살 수 있는 공약을 내놔야 하겠습니다”
허 전 총재는 제 15, 16,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내 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라는 등의 유행어를 만들었고, ‘공중부양’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결혼 수당으로 1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등의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았던 그가 이번엔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회 해산후 의원정수를 100명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해 대선 출마가 어렵지 않는냐는 질문에 “탄핵으로 박 대통령의 완전히 물러나면 황교안 권한대행이 사면 복권할 것으로 생각한다. 출마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자신만만한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