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원내대표는 3일 오후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2017년 박정희 대통령 100주년을 맞아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겠다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의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참 어이가 없는 제안”이라며, “광화문 지하 100m에 그 동상을 묻는 조건이라면 찬성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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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당선될 때는 분명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긍정적 평가나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덕을 본 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지지율이 보여주고 있듯, 그런 분들 반 이상이 떠나가 버렸다”며, “박정희 평가와 별개로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은 확인되고 있다고 보는 거다. 이 기회에 우리가 역사에 대해서도 이제 좀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해야 되는 것 아닌가, 공과 과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 민주주의에 끼친 해악 같은 것을 사적인, 인간적 감정으로 포용하다 보니까 그것이 자신에 대한 역사적 정당성으로 오인돼 수많은 잘못된 통치 행위를 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또 노 원내대표는 “국민의 손으로 뽑힌 대통령인데, 중간에 과오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마지막은 질서있게 정리해나가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