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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율분야의 최고 권위자 관타오(管濤) 중국금융40인포럼 수석연구원 겸 전 중국 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장(사진·47)은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경제와 관련,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연 6.5~7.0%로 설정했고 앞으로 5년간 6.5% 이상의 중속 성장을 유지키로 했다”며 “올해 목표치는 25년 만의 최저 수준이고 전반적으로는 고속성장 시대에서 중속성장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관 수석연구원은 이달 25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열리는 ‘제5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세션1 ‘차이나 3.0시대…전환기의 중국경제’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바오류 시대의 천명은 성장둔화세를 수용하되 ‘신창타이’(新常態ㆍ뉴노멀) 시대에 맞춘 구조개혁으로 질적 성장을 일구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경제 구도의 고도화와 3차 산업의 소비수요를 주류로 끌어올려 도농 간 격차를 없애고 국민소득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관 수석은 지금의 중국경제를 ‘3기중첩(三期?加)’으로 분석했다. 뉴노멀 시대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경제성장기로 전환 △구조조정 진통기 △이전 경제부양정책의 소화기가 서로 중첩되며 나타나는 삼중고라는 의미다. 따라서 3기중첩을 넘어선다면 둔화하고 있는 경제성장에도 실질적인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경제가 뉴노멀 시대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 앞서 설명한 대로 3기중첩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경제성장기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신창타이 시대 진입 선언은 중국 경제에 4가지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우선 경제성장은 둔화하겠지만 실질적으로 가시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점이다. 경제성장이 완만해졌지만 성장 동력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경제구조 고도화를 통해 발전 전망을 더욱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앞으로 정부가 지금까지 계획 투자와 생산을 이끌어 왔다면 시장에 상당 부분 권한을 이양하고 행정절차도 간소화해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뉴노멀 시대 중국경제의 특징은
△9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소비와 투자, 수출과 국제수지, 생산능력과 산업구조, 생산요소의 우위, 시장경쟁, 자원환경 제약, 경제리스크 축적과 해소, 자원분배모델과 거시경제 조정 방식 등이다. 소비수요 측면에서 살펴보면 ‘모방형 파도식 소비’에서 개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3차 산업의 발전과도 밀접하다. 소비를 대대적으로 촉진하고 이와 동시에 수출입 무역을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토록 한다는 게 중국 정부의 계획이다.
-중국이 고성장 시대를 마감한 것은 그만큼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 아닌가
△고성장시대의 종언은 중국의 국제수지 3.0시대의 새로운 도전과제가 됐다. 지난해 중국의 국제수지의 변동은 크게 심화했다. ‘경상수지 흑자, 자본수지 적자’를 유지했지만 자본 유출이 심각하고 외환보유고도 줄었다.
경상수지는 293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대비 2.6%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자본수지는 636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24.3%나 증가한 것이다. GDP대비 -5.7%다. 해외 자산도 3429억 달러 감소했다. 그 중 외환보유고가 3423억 달러 감소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우려할 만 하지만 환율개혁 후 펀더멘털 요소와 평가절하 기대치, 민간보유자산과 채무상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자본 유출이 가속화 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자본 유출에 따른 실제 외환규모 감소와 함께 달러 환율의 강세 탓에 외환보유액 중 비(非) 달러 자산의 가치가 줄어든 데에도 원인이 있다.
-최근 외국계 자금의 유출은 고속성장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 아닌가
△자본 유출과 관련해 시장에선 세 가지 이유를 꼽는다. 첫째, 미국은 금리를 인상했지만 중국은 지난해 초부터 4차례 금리를 인하해서 중국의 내외 금리 차가 2%포인트가량 축소된 점. 둘째,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중국정부의 전격적인 위안화 절하로 기대심리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빠르게 바뀌는 점. 셋째,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핫머니 헤지펀드들의 위안화 매도 공격 등이 그것이다.
자본순유출은 한마디로 한 국가의 국제수지표에 나타난 외화자산부채의 증감이다. 예컨대 외화자산이 늘면 자본유출, 반대로 줄어들면 자본유입, 외화부채가 늘면 자본유입, 줄면 자본유출이다. 따라서 자본순유출이 심해졌다는 건 외화자산이 급증했거나 외화부채가 급감했다는 걸 뜻한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팔고 달러 등 외화를 사는 과정에서 그만큼 외환보유액을 소모했다.
이러한 ‘경상수지 흑자, 자본수지 적자’ 구조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국 경제에 적절한 국제수지 구조를 형성하는 기회다. 환율이 점차 자율적으로 형성됨에 따라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이 줄 것이고 무역 흑자 확대와 자본유출 증가도 반드시 현실화할 것이다. 최근 발생한 자본유출은 본원화폐의 평가절하가 아니라는 의미다.
중국이 자본계정에 대한 쌍방향 개방을 확대함에 따라 한편으로 국제자본의 리스크 선호 경향을 변화시키고 다른 한편으로 글로벌 시장의 자산 결핍 상황을 개선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지난 18일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곧바로 달러당 위안화 가치를 고시환율 기준으로 4개월 만에 최대폭 절상했다. 앞으로의 위안화 움직임은.
△미국 달러 약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시장 흐름이어서 중국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강한 시장개입을 통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해 호된 대가를 치렀다. 시장은 요동쳤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속히 이탈했다. 이 때문에 인민은행은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헐어 위안화 가치 하락 방어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위안화 흐름이 상승세로 전환한 이번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나설 이유가 없다. 지난달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중국의 위안화가 계속 절하돼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위안화가 절하될 이유가 없다는 근거로 저우 총재는 대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들었다. 이달이 지나야 하겠지만 외환보유고가 다시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위안화 가치 상승세가 ‘단순한 달러 (하강) 움직임’에 따른 것이어서 인민은행의 시장 개입 압력 역시 크지 않다. 한동안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수지4.0를 언급했다.
△국내외에 다양한 불확실성과 불안정한 요소가 많아 자본의 변동성과 환율의 쌍방향 변동이 일상화 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다섯가지의 특징점을 살펴야한다. 중국경제 추이, 통화정책의 분화, 외환시장에 대한 기대감, 자본유출 여지, 금융시장 개방정책 등이다. 중국의 국제수지4.0은 아마도 ‘경상수지 적자, 자본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위안화가 주요 기축통화로 성장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개혁개방은 보다 심층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먼저 자본시장의 대외 개방 확대와 제도적 확립 강화를 병행할 것이다. 금리자유화를 위한 내외부 조건도 심층적으로 분석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금리자유화 정책의 틀을 만들 것이다.
환율 유연성이 강화되면서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을 줄여 투명성이 확보될 것으로 본다. 이밖에 국유기업 개혁의 하나로 지분 구조 개선에 힘쓰고 대외직접투자 개방도 속도를 낼 것이다.
위안화 국제화는 지난 5년간 눈에 띈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다.금융 분야에서의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대외직접투자와 무역결재 등의 기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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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학자 중에선 외환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고위 관료직인 중국 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장(司長·처장급)을 역임하는 등 정부의 환율정책을 직접 수립하고 집행한 이력이 있다. 위안화 국제화의 기본 이론을 제공해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금은 중국 최고의 금융경제학자 40인이 모여 발족한 비 관영 학술단체인 중국금융40인포럼의 수석연구위원으로 국무원 총리 주관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비롯해 중앙재경리더그룹,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인민은행, 국무원연구실 등 중국 주요기관의 전문가 회의에서 정책 결정에 대한 자문을 맡고 있다.
지난 2015년 국가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장 시절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확대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등에 대해 서방세계와 언론 등에 중국 정부의 견해를 대변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특히 위안화를 국제시장에서 통용하도록 자유 태환 화폐로 만들기 위해 자본통제를 극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1970년생으로 우한(Wuhan)대학 세계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호주국립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베이징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제 자본 이동 연구’라는 논문은 중국 최고의 경제학 논문 중 하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