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은 탑승객 숫자가 급감한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축소에 들어갔다. 당장 2분기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다가오는 7~8월 성수기에도 승객 감소가 예상된다.
21일 각 항공사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로 항공 예약을 취소한 여행객이 하루 평균 1만3000명에 달했다.
대한항공(003490)은 6월 1~18일 국제선 8만2000여명, 국내선 2만여명으로 10만명을 넘었다. 하루 5600여명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달 31일부터 6월18일까지 국제선 8만2982명, 국내선 1만4522명 등 총 9만7504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하루 평균 5130명 꼴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국제선 여객 기준 각각 2만1957명, 5222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은 3682명이었다. 에어부산은 6월1~18일 1만700명이 국제선 예약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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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6월이면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특가 프로모션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성수기 마케팅은 커녕 기존의 노선의 항공편수까지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중국을 오가는 30여개 노선 가운데 17개 노선 운항을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한달간 감축하기로 결정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1일부터 중국과 대만 노선 항공편 수를 줄였다.
항공사 관계자는 “예약을 취소하는 것도 문제지만 7~8월 여름 휴가를 위한 신규 예약이 주춤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성수기를 앞두고 메르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제주지역이 항공업계의 마지막 보루였지만, 지난 18일 141번째 확진환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5일과 8일 대한항공을 타고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항공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6월 셋째주 들어 감소하기도 했던 취소건수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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