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또하나의 가족’으로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다. 국내 로봇회사 퓨처로봇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이러한 기능을 하는 ‘퓨로-아이 홈’(FURo-i Home) 로봇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실제 살 수 있는 홈 로봇”이란 호평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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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경기도 판교의 본사에서 가진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줄곧 강조한 것은 기술이 아닌 ‘사람’이었다.
송 대표는 “기술간의 경쟁은 더 이상 사람의 관심을 못 받는다”며 “지금은 서양의 물질문명과 동양의 정신문명이 만나는 흐름에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같이 있는 제품이 로봇이다”고 말했다.
이 로봇은 사람과 소통하고 상황을 인식, 대처하지만 최첨단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는 로봇이 태블릿 PC를 제어하고, 로봇이 얻은 정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전달한다.
사람이 프로그램을 미리 입력하면 로봇은 간단한 대화와 돌봄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로봇오픈 플랫폼인 ‘퓨로웨어’를 개발해 장착했다.
로봇이 가정에 들어와야 하는 이유는 뭘까. 핵가족화와 고령화 등 가정의 구조적 변화 때문이란 답변이 돌아왔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개인서비스용 로봇시장은 지난 2013년 기준 2778억원 규모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 퓨처로봇은 오는 4월 퓨로-아이 홈을 대당 80만원대에 출시해 이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32명인 직원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퓨처로봇은 아울러 기존 상용제품인 ‘퓨로-에스’와 ‘퓨로-디’의 판매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디지털 사이니지인 이들 로봇은 안내와 정보 전달, 광고 등이 가능하다.
송 대표는 “창업은 ‘업보’를 쌓는 것이다”며 “기술창업도 기술 하나만 믿고 하면 망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사람에게 필요한 일을 하면 세상이 돕는다”며 ‘사람을 위한 로봇’을 만든다는 사업철학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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