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리 정부가 중국 광동성 정부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 광둥성 간 교역 규모는 674억달러로 한·중 전체 교역의 28.8%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국 광동성 정부는 26일 중국 광저우 샹그릴라 호텔에서 ‘제5회 한·광동성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한국 중앙정부와 중국 지방정부 간 구성된 최초의 장관급 경제협력 협의체로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포럼은 ‘미래 성장동력과 서비스 산업 협력 강화’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한국과 광동성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본회의에서는 신성장동력 및 서비스산업 주제 발표와 더불어, 한·중 FTA 활용 설명회 및 투자 기업설명회(IR) 등이 진행됐다.
특히 전자부품연구원이 광동성과학원 및 화남이공대와, 로봇산업협회는 광동성자동화협회, 광동성자동화연구소, 광동성물류협회와 각각 신흥전략산업분야 협력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술과 경험을 공유키로 합의했다.
포럼 이후엔 비즈니스 상담회, 로봇수출상담회, 기술협력 포럼, 에너지절약 포럼 등의 부대행사도 열렸다. 식품, 의약품, 화장품, 일반소비재, 로봇, 에너지 등 각 분야 40여개 우리기업과 100여개 중국기업이 참석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 및 새로운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후춘화 광동성 당서기, 주샤오단 광동성장 등 최고위급 인사와 별도 면담을 갖고, 한·광동성간 경제통상 협력관계 증진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한·중 FTA 활용 협력 △신성장동력산업 분야 협력 △아세안(ASEAN) 시장 한·중 공동진출 방안 △중국 중소기업의 한국 진출 방안 △현지 진출 한국기업 애로사항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한·중 FTA 발효시 한·광동성 간 교역 및 산업 협력 확대와 더불어, FTA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호투자 활성화 등에 적극 협력·지원키로 했다.
이외에도 광동성의 8대 전략신흥산업과 한국의 13대 산업엔진을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양측 산업의 특성 및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해 바이오, 신소재분야 등 협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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